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83세의 한 노인이 와이키키 초등학교 2학년생 티키 윌리스(8) 양의 도움으로 발견돼 자신이 살던 케어홈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스는 지난 11일 모친과 함께 찾은 알라모아나 센터 내 서브웨이 레스토랑에서 이달 7일 아침 팔라마 셀스 센터에서 사라진 헬렌 로메로 노인을 발견했다는 것. 윌리스는 “아주 귀여운 할머니 한 분이 줄을 서며 우리에게 20달러를 건넸는데 엄마가 ‘돈은 집어넣으세요’라고 말하고 그냥 샌드위치를 하나 사드렸어요”라고 말했다.
윌리스의 모친 디나는 페이스 북에 얼마전 친구가 실종노인에 대한 정보를 올린 사실을 기억해 내고 올라온 사진, 그리고 CrimeStoppers에 게재된 사진과 노인의 인상착의를 대조해 보았지만 확신이 서지 않아 그냥 지나치려 했으나 윌리스 양이 사진을 보고 ‘그 할머니가 맞으니 제발 경찰을 불러달라’고 모친에게 재차 요구했다고 한다.
윌리스의 모친은 로메로 노인이 자신이 사준 샌드위치를 핸드백에 넣고 다시 수프를 하나 산 후, 다른 식당으로 가서 스파게티와 핫도그를 사는 모습을 보고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됐고 딸아이 윌리스가 “할머니의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으면 어떡해? 그게 우리 엄마였으면 어떡해야 하지?”라고 물으며 경찰을 불러 줄 것을 재차 종용하자 결국 신고하게 된 것이 실종자 본인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서핑과 패들보딩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와이키키를 부모와 함께 자주 찾는다는 윌리스는 평소에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을 생활화하며 하루는 다리에 찢어진 상처로 피를 흘리는 한 여성을 보고 인명 구조대원에게 달려가 도와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모습을 본 디나의 친구는 아예 윌리스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구급상자를 선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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