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식품의약청(FDA)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한국산 조개류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린 가운데 하와이 주 보건국도 최근 주민들에게 한국에서 수입된 조개나 굴, 홍합 등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주 정부당국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수입된 조개류에 의한 감염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의경보는 발령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오아후 식료품 도매업체 고하 식품의 데니 김 대표는 이미 입하된 1만 파운드 상당의 한국산 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정보사이트 SeafoodSource.com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해 미국을 통해 수입된 한국산 해산물은 5,000만 파운드로 이중 굴과 오징어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고하 식품 김 대표는 하와이로 들어오는 대다수의 조개류는 미 본토에서 잡힌 것들이라고 말했다.
FDA는 정기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들여오는 조개류를 검사하고 있고 한국산의 경우 해역 인근의 하수처리장의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고 작년에는 워싱턴 주에서 한국산 굴을 섭취한 주민들에게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 위장염 증세가 발견돼 리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FDA는 또한 한국의 국립 수산과학원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조개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밝히고 주 보건당국도 한국산 조개류의 오염문제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고 전했다.
하와이 주 보건국은 한국산 조개류를 구입한 주민들은 이를 폐기하거나 구입처로 돌려보낼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하식품의 김 대표는 현재 보관하고 있는 한국산 냉동 굴은 리콜 조치가 단행되기 이전인 작년 11월에 들여온 것으로써 특히 환경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청정해역에서 수확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팔라마 수퍼의 다니엘 임 사장은 한국산 조개류, 특히 굴 제품 리콜이 단행된 것이 이미 몇 달이 지난 뒤이기 때문에 매장에 들여놓지 않은지가 오래고 또한 이미 주문해 놓은 제품들도 취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이번 리콜 조치가 특정 업체나 제품에 한한 것이 아니라 한국산 조개류 전체에 내려진 것이어서 당분간은 사태를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마켓에 전시 된 냉동 어패류들의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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