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이닝 6안타 1실점…한국 진출 후 최고 역투
▶ 올해 등판한 7경기 전 구장 매진기록 이어가
박찬호가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박찬호(39)가 한 달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5-1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첫 등판했던 지난달 12일 두산전 이후 35일 만에 다시 두산을 상대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한국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직구 스피드가 최고 149㎞에 이르렀고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등 변화구도 예리한 각을 그리며 단연 돋보이는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7번째 선발 출격한 박찬호는 이날 평일임에도 불구, 2만7,000관중이 잠실구장을 가득 메워 전 경기 매진행진을 이어갔고 여기에 기운을 얻은 듯 한국 진출 후 최고의 역투를 선보였다. 2승 도전에 연속 5번 실패했던 박찬호는 이날 총 94개의 투구수로 7회를 마치는 효과적인 투구를 보이며 두산 타선을 산발 6안타 1포볼로 막았고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박찬호가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지난해 4월29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시절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9안타로 3점을 내준 이후 처음이다.
1회에 불안한 모습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선두 정수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박찬호는 이어 내야땅볼 2개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 3회를 잇달아 3자 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고 한화 타선은 2회 2점, 3회 1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으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찬호는 4회말 선두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날카로운 2루견제구로 그를 잡아내 위기를 넘긴 뒤 이후 별다른 어려움 없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5-1로 승리한 뒤 3루쪽 한화 팬들은 “박찬호, 박찬호”를 연호했다. 박찬호는 경기 후“ (캐처)정병모가 리드를 잘해줬다. 또 초반에 3점을 뽑아줘 여유 있게 던질 수 있었다. 어디가든지 많은 팬들이 응원해 줘 홈 경기같은 분위기를 느낀다. 한국에 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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