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이 약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런던에서 벌어진 여자육상 100m 허들경기에서 허들 수가 모자라 경기가 무효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육상스타 제시카 에니스(26)는 지난 20일 런던 맨체스터시티센터에서열린‘ 그레이트 시티 게임즈(Great City Games)’ 여자 100m 허들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2초75를 끊고 1위를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7종경기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에니스는 특히 이 경주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돈 하퍼(28·미국)를 꺾어 기쁨이 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가 허들을 규정보다 1개 모자란 9개만 설치한 채 경기를 치른 사실이 드러나 기록 자체가 무효화됐기 때문이다. 여자 100m 허들은 남자 110m 허들과 마찬가지로 10개의 허들을 세워 놓고 경기하게 돼 있다. 이번 해프닝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벌어진데다가 대회운영 미숙이 낳은 피해자가 스타선수라는 점 때문에 영국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
키고 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7종경기 은메달리스트인 에니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육상대회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부실한 대회 준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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