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텍사스 모 한인교회에서 집회를 하고 난 추길호 목사(사진)에게 청년들이 찾아왔다.
“저희들을 위해 헌신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전문 찬양사역자로서 제자들을 키우면서 찬양 사역에만 전념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추 목사 스스로의 말을 빌면 찬양 사역자로서는 환갑을 지난 나이.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순종했다.
그렇게 ‘True Worshipers 12’는 탄생했다. 지금까지 전국 12개 도시에 세워놓은 팀 사역자들은 90여명. 이제 ‘True Worshipers 12’가 가는 곳마다 예배 회복과 치유, 부흥의 물결이 새롭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추 목사는 ‘하나님이 이 일을 위해 부르셨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됐다.
지역을 벗어나 이민사회 전체를 보고 나아가 전세계 6,000여 한인교회를 향한 비전을 품게 하셨다. 그 이후 7개국 50여개 도시를 돌며 하나님의 임재를 선포했다.
추 목사의 삶에는 세 번의 큰 웨이브(wave)가 있었다. 19살 때 예수전도단에서의 활동이 처음이고 두 번째는 오정현 목사가 담임으로 있을 당시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할 때. ‘True Worshipers 12’는 세 번 째 부르심에 해당된다. 적절한 질문이 아닐 수 있지만 남들은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소명을 연거푸 받는 비결은 뭘까?
“저는 ‘목회용 찬양’은 달라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상을 잃어버린 예배가 돼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찾는 갈망,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연주자들에게 늘 얘기합니다. 악기를 만지기 전에 하나님을 만지라고.” 제자 훈련된 예배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예배 형식과 관련 테크닉을 굳이 논하자면 우선 감성과 영성을 중시하는 시대임을 잊지 않는다. 목회 현장을 바로 알고 그에 맞는 영의 양식을 공급하는 찬양을 하려 애쓴다. 어느 교회에 초청을 받았다면 담임 목사의 목회 철학과 비전, 전략, 방향을 잘 감지하고 집회의 틀을 짠다. 예배에서는 찬양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주 메뉴’가 따로 있다. 식당이 손님을 다시 오게 하려면 음식을 맛있게 해야 하는 것처럼 예배가 살아야지 찬양이 주 목적은 아니다. 이에 더해 찬양 사역자로서 전문성, 탁월성, 영성을 늘 추구한다. 그러나 세상의 유행을 쫓아가는 건 절대 금물이다.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할 당시의 일이다. 매주 은혜의 폭포수가 넘쳐나자 성도들은 휴가를 주저할 정도가 됐다. 한 주라도 찬양의 감격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700만 한인 디아스포라가 선교 대상이 되어버린 추 목사는 6월 한국, 8월 밴쿠버, 10월 유럽, 11월 덴버, 12월 시카고 등 연말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에 앞서 23일 익투스교회(이행준 목사), 24일 로뎀장로교회(권삼열 목사), 25일 온누리사랑의교회(데이빗 허 목사)에서 집회하고 조지아주 등 남부 여러 도시를 순회한다.
“예배는 엔진입니다”
추 목사는 “엔진이 튼튼하게 살아냐야 다른 모든 기관에 힘이 간다”며 “그 분을 영화롭게 하고 위대하심을 드러낸 것이 내 사역의 전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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