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 후보지가 도쿄(일본), 마드리드(스페인), 이스탄불(터키) 3곳으로 압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 캐나다 퀘벡시티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0 여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5개 도시 가운데 바쿠(아제르바이잔)와 도하(카타르)를 탈락시키고 도쿄, 마드리드, 이스탄불을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IOC는 내년 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이들 3곳 중 한 곳을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택하게 된다.

현 단계에서는 1964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쿄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림픽 유치에 5번째 도전하는 이스탄불은 터키가 2020 유럽축구 챔피언십
유치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올림픽 개최도시가 같은 해에 다른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열어선 안 된다는 견해를 최근 밝힌 바 있다. 2016년 대회 유치경쟁에서 리우데자네이루에 밀린 마드리드는 도쿄와 막판까지 경합할 후보 도시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럽을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