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산티 카솔라가 후반 11분 한국 수비벽의 아래쪽을 노린 절묘한 땅볼 프리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역시 한 수 아래였다. 한국축구대표 팀 최강희호가 카타르와의 2014 브라 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 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FIFA(국 제축구연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 에 1-4로 완패했다.
30일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 스(스위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평가 전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최종 스 코어는 4-1이었지만 양팀의 수준 차는 그 이상이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에 터 진 김두현의 벼락같은 동점골로 전반 을 1-1로 마치며 한 가닥 희망을 본 것 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 주말 막을 올리는 유로 2012(유 럽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최종 점검 에 들어간 스페인 대표팀은 이날 지난 주말 국왕컵 결승으로 격돌했던 바르셀 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 선수들을 뺀 1.5군 전력으로 한국전에 나섰다. 한 국은 지동원을 원톱으로 염기훈, 손흥 민, 남태희, 김두현, 구자철을 미드필드 에 포진시켰고 박주호와 조용형, 이정수 최효진이 포백수비라인으로 나섰다. 골 키퍼로는 김진현이 나섰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후안 마타(이상 첼 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프 리미어리그 스타들을 전방에 내세운 스 페인은 초반부터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 고 한국 문전을 두들겼고 12분만에 간 단히 선취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벤얏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을 등진 상태로 서 있던 토레스가 방향만 바꾸 는 절묘한 백-헤딩슛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토레스 같은 골잡이를 골문 정 면에서 완전히 노마크 상태로 놓친 수 비진의 실책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스페 인은 이후에도 20분 사비 알론소와 21 분 실바가 잇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 리며 완전히 경기를 주도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은 전반 19 분 손흥민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몇 차 례 위협적 역습을 시도하며 수세를 벗 어나기 시작했고 이후 비교적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다 전반 4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염기훈의 올린 크 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내려 했으나 중 간에 김두현에 걸렸고 김두현은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스페인 골 문 왼쪽 상단 코너를 꿰뚫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스페인은 세계 최 강급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일거에 승 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6분 사비 알론 소가 조용형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 을 성공시켜 리드를 되찾은 스페인은 5 분뒤 아크서클 바로 왼쪽에서 얻은 프 리킥을 산티 카솔라(말라가)가 수비벽 이 점프한 발 아래쪽을 노린 절묘한 땅 볼슛으로 연결,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이동국 등 여러 선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플레이에서 창의력이나 리듬을 전혀 찾아볼 수 없 었고 수비도 수시로 흔들려 제대로 싸 워보지도 못한채 그냥 주저앉았다. 스 페인은 후반 34분 알바로 네그레도가 로베르토 솔다도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6월4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 8일 카타 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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