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가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미주 한인이민 110년 역사의 물꼬를 튼 이민종가 하와이에서 ‘한국일보 하와이’의 40년의 역사는 한 마디로 지난 10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100년의 역사를 이어주는 가교의 역사이다. 그리고 두고 온 고국과 지금 뿌리내리고 있는 주류사회를 이어주는 소통의 창구로서의 역사이다.
무엇보다 다민족 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서의 한인사회 권익 신장을 도모함은 물론 ‘스스로 돕는 한인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길잡이로서의 역사이다.
결코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지난 40년간 ‘한국일보 하와이’는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그 후손들의 주류사회 속 활약상을 조명하며 미주 한인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이민 100년의 물줄기를 이룬 사탕수수농장 이민 선조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독립자금을 지원했다면 이제 이민 200년 역사의 물줄기를 이루어 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미대륙을 뜨겁게 달굴 한류 진원지로서 조국의 문화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일조하는 역할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일보 하와이의 40년의 역사 속에는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얼을 되살린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개최, ■한인양로원 시설 개보수 완료, ■한인회 정상화,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 재추진 ■한인자본은행 설립 ■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실현 등 애초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커뮤니티 숙원사업들을 주도하며 성공적으로 이끈 동포 여러분들의 저력이 담겨 있다.
지난 40년 한국일보 하와이는 이같이 동포사회와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의 정론지로서 한인사회 변화와 발전을 위한 화합을 주도하며 묵묵히 그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문득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특히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룬 이민종가 하와이에서 모국어로 발행되는 동포언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인사회 발전의 견인차로서 정론을 펼치는 건강한 동포언론의 발전은 앞으로 이민 200년 역사의 물줄기를 오염되지 않고 청청하게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척박하게 변해가는 언론시장에서 불혹의 나이를 맞은 동포언론으로서의 한국일보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민선조들이 오늘을 살고 있는 이민종가 후손들에게 물려 준 찬란한 유산은 다름아닌 “스스로 돕는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민 선조들은 주류사회에 스스로 깊은 뿌리를 내리고 그 속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함께 모여 조국독립을 도왔다.
그 음덕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주류사회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다지며 독립된 조국의 발전과 자랑스러운 문화를 세계속에 알리는 홍보 사절로서의 새로운 역할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이제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는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이민 200년 역사만들기에 동참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 하와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러한 동포 여러분들과 더불어 창간 40주년에 즈음해 보여준 성원과 격려의 뜻을 헤아리며 21세기 한인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