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장‘득점기계’셰브첸코, 비호같은 동점-역전골
▶ 우크라이나, 난적 스웨덴에 짜릿한 2-1 역전승
우크라이나의 노장‘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왼쪽)가 코너킥을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유로 2012(2012유럽축구챔피언십) 공동주최국인우크라이나가 노장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35)가 후반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난적 스웨덴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서전에서 승점 3을 챙겨 D조 선두로 나섰다. 같은 조의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키예프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는 스페인과 시종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팀의 간판 수퍼스타 셰브첸코가 후반 10분과 17분 연속으로 파워풀한 헤딩골을 터뜨려 후반7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선제골을 뽑아낸 스웨덴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우크라이나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셰브첸코는 35세로 이미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날 신들린 활약으로 왜 그가 한때 ‘득점기계’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선취골은 스웨덴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장신 스트라이커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아웃되며 결정적 찬스를 놓친 스웨덴은 후반 7분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크로스를 킴 칼스트롬이 골문앞으로 찔러주자 이브라히모비치가 논스탑으로 발을 갖다 대 우크라이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단 3분 뒤인 후반 10분 안드리 야몰렌코의 크로스를 셰브첸코가 비호같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균형을 되찾았다. 셰브첸코는 이어 후반 1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앞을 막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 앞으로 순간적으로 뛰쳐나간 뒤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수비수와 왼쪽 골대 사이를 꿰뚫는 천금의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우크라이나는 이 한 방의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한편 이어 앞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벌어진 D조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수비수 졸리언 레스콧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프랑스는 9분 뒤 사미르 나스리의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프랑스는 이날 웨인 루니가 징계로 인해 출장하지 못한 잉글랜드를 맞아 볼 점유율 60-40, 슈팅수 19-3, 유효슈팅수 15-1이 말해주듯 시종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나스리의 동점골 이외에는 득점에 실패하며 이겼어야 할 경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루니는 지난해 말 유로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당해 2경기 출장정지를 받는 바람에 2차전인 스웨덴전도 출전하지 못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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