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영성, 자녀 전수 등 이민목회의 새 방향성 제시
▶ 4회 이민신학 심포지엄 열려
18일 열린 이민신학 심포지엄에서 오상철(왼쪽부터) 이민신학연구소 소장이 주제 강사인 박희민 목사와 박영배 목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4회 이민신학 심포지엄’이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와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김영대 목사) 공동 주최로 18일 LA 소재 나성영락교회에서 열렸다.
1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척세대와 함께하는 차세대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1세인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임시 당회장)와 중학교 때 이민 온 1.5세인 박영배 목사(뉴라이프선교교회)가 주제강연을 했다.
박희민 목사는 “마태복음 9장 35~38절을 보면 예수님이 하셨던 목회의 3가지 본질은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 복음에 입각한 사역, 병자를 치유하는 사역 등이었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이 무리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셨고 리더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셨다는 점이다. 목회는 건물이나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람을 돌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이민생활을 하게 된 2세들은 대체로 열심과 헌신이 부족하고 교회보다는 자신과 가정 중심적이며,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주변인에 머무는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2세들이 1세들의 영성을 배움으로써 약점을 뛰어넘어 더 훌륭한 목회를 하게 되기를 기원했다.
“지금 세 세대가 공존하는 교회를 목회하고 있다”는 박영배 목사는 “2세들은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는, 1세들의 암시적 대화법을 힘들어 한다. 두 세대 간에 언어·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을 가질 때 우리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하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년 전에 교회를 개척해 그동안 6개 교회를 분립 개척하고 2년 전부터는 다른 2세 교회, 다민족 교회, 백인중심 교회 등과 연합해 캄보디아 선교를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의 특권이자 특수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상철 소장을 비롯, 김영대, 이상명, 이석부, 천세종, 방상용 목사, 마이클 이, 유니스 홍 목사, 강우중 전도사, 김영주 박사 등이 포럼 강사를 맡아 ‘개척세대·현세대·차세대의 현재와 미래’ ‘한인들의 목회관 변화’ ‘소통과 연대’ ‘타인종 목회에 대한 관점’ 등의 주제를 다뤘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과도 의견을 나누었다.
1세와 2세가 단절을 극복하고 힘을 모아 함께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이인미 전도사의 축시 낭송, 지경 집사와 여성중창단 ‘포이에마’의 찬양 등 특별순서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민신학연구소의 이민신학 심포지엄은 2009년 시작돼 110년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한인 크리스천들의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이민목회의 이론적 바탕을 탄탄하게 다지는 한편 교회들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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