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에 관해서 참 모른다. 관심도 별로 없다. 하지만 속이 상한다. T.V.에서 보는 정치인들은 너무 시끄럽고 말이 많고 어쩔 땐 싸워대고 때리고 욕하기까지 하는 일을 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게 내가 가진 우리나라 정치인에 대한 인상이다.
모든 국민이 국가의 전반적인 일을 일일이 참여하기 어려운, 인구가 많은 이 시대에 대의민주제로 뽑힌 그 사람들은 부담을 가지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믿고 뽑아준 국민을 위해 믿어준 만큼, 아니 믿어 주었기에 그 이상의 것으로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내 개인 시간 없이 일해야 함이 마땅히 여겨지는데 왜 진지해 보이지 않는 걸까? 그들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악을 쓰며 싸우는지 그들의 그런 열정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의 한 사람인 나는 도저히 감동이 없다.
고등학생 때인가 나는 이런 노래를 가끔 불렀던 기억이 난다. 깊은 산 오솔길 옆/조그마한 연못에/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먼 옛날 이 연못엔/예쁜 붕어 두 마리/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깊은 산 작은 연못/어느 맑은 여름날/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서로 싸워 한 마리는/물 위에 떠오르고/그 몸 살이 썩어 들어가/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연못 속엔 아무 것도/살 수 없게 되었죠/깊은 산 오솔길 옆/조그마한 연못에/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아무 것도 살지 않죠
나는 우리 정치인들을 흉보거나 비하시키거나 할 마음은 전혀 없다. 우리가, 국민이 선택했기에 더욱 존중하고 존경하고 싶다. 각각의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억울함과 분함을 알아달라는 외침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뜨거움을 쏟아내는 그래서 온 국민이 우리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기뻐하는 그런 나라 되면 좋겠다.
우리의 기대를 바탕으로 결정된 정치하는 분들이 서로 존중하며 도우며 착한 일을 도모할 때 국민은 신뢰하게 된다. 평안함 속에서 각자가 가진 다양한 색깔로 조화를 이루며 맑은 물에서 아름다운 색깔의 물고기들이 그 빛을 발하며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그런 연못을 꿈꾼다. 둥둥 떠 있는 물고기가 하나도 없는, 더욱 번성해 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작은 연못으로 우리가 다같이 꾸며 나가면 좋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