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00위 로솔에 2-3으로 패해 윔블던 테니스 2R 탈락 충격
루카스 로솔(오른쪽)은 28일 에이스 22개로 라파엘 나달을 무너뜨렸다.
지난 11일 프렌치오픈 클레이코트에서 사상 최초 7번째 우승 신화를 쓴 라파엘 나달(26·스페인)이 윔블던 잔디코트에서는 두 경기 만에 탈락했다.
나달은 28일 잉글랜드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올해 3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이 100위에 불과한 루카스 로솔(26·체코)에 2-3(7-6<11-9>, 4-6, 4-6, 6-2, 4-6)으로 물려 이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게 빨리 짐을 꾸리게 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5년 연속 윔블던 본선도 아닌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던 로솔은 올해 처음으로 밟은 본선 무대에서 에이스 22개로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게이 니시코리(20위·일본)는 플로랑 세라(137위·프랑스)를 3-0(6-3 7-5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지난해 후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 올해 호주오픈 8강까지 진출했던 니시코리는 동료 일본선수 고 소에다를 3-1로 꺾고 올라온 2009년 US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9위·아르헨티나)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와 미국의 마디 피시도 3회전에 안착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1위)가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스베타나 피롱코바(38위·불가리아)를 2-1(7-6<3> 6<3>-7 6-0)로 물리쳤다.
전날 1세트를 따내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가운데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타이브레이커 끝에 2세트를 피롱코바에 내줬다. 그러나 3세트 들어 깊숙한 대각선 공격이 되살아나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피롱코바를 몰아붙여 승부를 마무리했다.
윔블던 통산 다섯 번째 단식 정상을 노리는 서리나 윌리엄스(6위·미국) 역시 멜린다 징크(98위·헝가리)를 2-0(6-1 6-4)으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샤라포바는 셰쑤웨이(63위·대만), 서리나는 정제(27위·중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과 3회전에서 맞붙는다.
2번 시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와 14번 아나 이바노비치도 각각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순항했지만 9번 마리온 바톨리(프랑스)가 미르야나 루치츠(독일)에 4-6 3-6으로 물려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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