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음료업계, 뉴욕시 정책 저지 서명운동 등 총력
청량음료업계가 대용량 청량음료 판매를 제한하려는 뉴욕시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비만증가 억제를 위해서라며 대용량 청량음료 판매제한 정책을 내놓은 뉴욕시의 움직임이 업계의 생존기반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카콜라를 비롯한 청량음료업계는 뉴욕시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단체를 구성하고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시장후보와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또한 정계의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들을 동원하고 있으며 여론조성을 위한 광고도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가 내세우고 있는 논리는 ‘음료 선택의 자유’로, 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미국음료협회는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뉴욕시의 움직임을 저지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가당 음료가 비만의 주범이라는 비난에 이어 부분적이나마 실질적인 판매 금지 조치까지 나오면 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뉴욕시가 지난 5월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금지 정책을 내놓자 LA와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등도 유사한 조치를 내놓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지는 미지수다. 뉴욕시의 이번 조치는 시의회가 아닌 시 보건국의 승인만으로도 시행에 들어갈 수 있는데, 보건국이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업계의 노력이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시도 업계의 반대 운동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워드 울프슨 부시장은 공정한 보건 전문가들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과학적 판단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5월30일 식당이나 극장, 가판대 등에서 내년 3월부터 대용량(large) 사이즈의 탄산음료나 청량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치가 발효되면 소규모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경기장 등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음료가 제한을 받게 되며 에너지드링크나 설탕이 첨가된 아이스티도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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