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베이커리들 속속 옮겨와
▶ 맨하탄보다 렌트 싸고 매장 넓어
퀸즈 롱아일랜드시티가 뉴욕의 제빵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롱아일랜드시티는 십수년전 실버쿱 베이커리와 핑크 베이커리 등 거대 제빵업체들이 자리한 곳이었으나, 이 업체들이 업종전환 및 부도로 롱아일랜드시티를 떠나면서 한동안 제빵계의 터줏대감 지위를 맨하탄에 넘겨주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7년전 쿠키 제과점 엘레니스 뉴욕(Eleni’s New York)이 롱아일랜드시티로 옮겨온 것을 시작으로, 여러 중소 베이커리가 롱아일랜드시티로 들어오면서 점점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크레인스뉴욕이 16일 보도했다. 특히 올 여름에는 120명이나 되는 종업원을 거느린 대형 베이커리 에이미스 브레드(Amy’s Bread)가 맨하탄 첼시에서 롱아일랜드시티 34스트릿으로 매장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대형 제과점들이 옮겨오면서 오랫동안 롱아일랜드시티의 터줏대감격인 베이커리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25년 전 롱아일랜드시티 10스트릿에 문을 연 톰 캣 베이커리는 1,300스퀘어피트의 조그마한 매장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25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연간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베이커리로 발돋움했다. 톰 캣 베이커리의 제임스 레스 매니저는 "거리 분위기가 정말 80년대 중반으로 되돌아 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9스트릿에 위치한 베이커리 뺑 다비뇽은 지난해 215만달러를 투자, 1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구입했을 정도로 매출이 늘었다.
이처럼 제과업체들이 롱아일랜드시티로 몰려오는 이유는 맨하탄에 비해 25% 저렴한 렌트에 더 넓은 매장을 임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6개 지하철 노선이 연결돼 있는 등 퀸즈보로브리지가 인근에 있어 맨하탄을 오가기 편리하다. 이밖에도 소형 트럭 임대료가 저렴해 매장을 임대하지 않고 거리에서 빵을 파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크레인스뉴욕은 그러나 롱아일랜드시티가 앞으로 계속해서 제빵업체를 유치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최근 롱아일랜드시티에 객실 100개 규모의 Z호텔NYC와 63개 객실의 래벌 호텔이 들어서는 등 숙박업계도 이 지역의 저렴한 렌트를 노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종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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