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굵직굵직한 호텔 개발 잇달아
▶ 이스트하우스턴 디벨롭먼트 안진섭 대표
안진섭(뒷줄 가운데) 대표가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기술자들과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맨하탄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의 굵직굵직한 호텔 개발에 한인이 뛰어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스트하우스턴 디벨롭먼트의 안진섭(사진) 대표. 안 대표는 지난해 5월 앨런 스트릿(168 Allen st)에 들어설 50개 객실, 12층 규모의 고층 호텔의 지분 중 55%를 매입,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다. 현재 약 30% 공사가 완료된 이 호텔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오픈할 예정이다. 총 개발 비용은 1,000-1,200만달러 수준이다.
안 대표는 또 지난달 2명의 한인 투자가와 함께 30가와 8애비뉴에 있는 맨하탄 인(Manhattan Inn)의 15년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호텔은 레노베이션 공사를 거친 후 약 8개월뒤 문을 열 예정이다. 안 대표는 레노베이션 및 인테리어 등 총 개발비용으로 약 200만달러를, 연 매출은 25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안 대표가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 자신의 호텔인 ‘호텔 이스트 하우스턴’을 열면서다. 지하1층, 지상 6층, 루프탑을 갖춘 42개 객실의 이 호텔을 짓기 위해 그는 1년간 건물주를 설득했다. 자전거 점포와 펫샵 등 주상 복합 건물이던 이 건물을 구입, 총 1000만달러의 개발비용과 2년간의 기간을 거쳐 자신의 첫 호텔을 열게 됐다. 지난해 호텔의 수입은 310만달러, 호텔 가치는 2,800만달러이다. 포(four) 스타급으로, 루프탑과 지하에 바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처음에는 업계 사정을 잘 알지 못해 시행착오도 겪었다. 안 대표는 “호텔사업도 델리와 같다”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기 때문에 가격 조사를 통해 가격 조정을 융통성 있고 순발력 있게 해야 손님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런 점을 잘 몰라 호텔 매출이 한산했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4명의 직원이 맨하탄 호텔들의 가격 흐름을 리서치하고 있다. 불가리 비누 등 최고 품질의 소모품을 사용하고 호텔의 수준높은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요즘은 객실 점유율이 90%를 육박하고 있다.
그는 “로워 이스트 맨하탄은 10년전만 해도 우범지대였지만 이제는 20개 호텔이 인근에 들어설 정도로 호텔업이 부흥하고 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 업종의 가장 큰 매력을 ‘높은 수익’이라고 말했다. 호텔 운영과 관련된 대부분의 비용이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투자한 만큼 호텔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50-100개 객실의 부티크 호텔은 유럽인들에게 친숙한 형태라 관광지인 뉴욕에서 투자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대형 호텔만큼 큰 비용이나 부담 없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라는 것. 예의와 청결을 중시하는 아시안들에게 더욱 적합한 비즈니스라는 것이 그가 호텔업을 추천하는 이유다.
안 대표는 “인터넷 때문에 소기업가들도 호텔 사업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게 됐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한인들이 호텔 산업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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