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코스 타이기록 단독선두$우즈 3타차 공동 6위
러프에 빠진 1R 선두 애덤 스캇이 18번홀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샷을 날리고 있다.
최경주 이븐파 공동 37위
나머지 한인선수들은 부진
호주의 애덤 스캇(32)이 제141회 브 리티시오픈 첫날 코스 타이기록을 휘 두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스캇은 19일 영국 랭커셔의 로 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 70·7,086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 다. 1996년 탐 레이먼(미국)이 세운 코 스 레코드와 동타를 기록하며 리더보 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린 것.
스캇은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 어 등을 통틀어 모두 18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 타이틀은 없다.
3번홀(파4)에서 보기부터 범한 스캇 은 이후 16번홀까지 무려 8개의 버디 를 쏟아냈다. 스캇은 코스 신기록을 세 울 페이스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 서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지는 바 람에 3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1타 를 잃고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인 스티 브 윌리엄스가 골프백을 매주고 있는 스캇은 “날씨가 너무 좋아 공원을 산 책하는 기분이었다”며 만족하는 모습 을 보였다.
1999년 대회 우승자 폴 로리(스코틀 랜드), 2007년 매스터스 우승자 잭 잔 슨(미국), 베르기의 니콜라스 콜사에르 츠 등 3명이 5언더파 65타를 쳐 스캇 을 1타차로 쫓고 있다. 우즈도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 승을 향한 출발이 무난하다.
우즈는 버 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 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그램 맥도웰, 로리 맥킬로이(이상 북아일랜드), 버바 왓슨, 스티브 스트릭커(미국), 피터 핸슨 (스웨덴), 토시노리 무토(일보) 등 8명이 뭉쳐있는 공동 6위 그룹에 자리를 잡 았다.
우즈는 이날 프론트9에서 버디만 4 개를 골라내며 기대를 부풀렸던 반면 백9에서는 보기만 1개를 범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계) 선수들 중에서는 최경주가 이븐타로 버텨 공동 37위를 마크했을 뿐 나머지는 일제히 부진했다. 배상문 은 2오버파 공동 80위, 케빈 나는 3오 버파 공동 99위, 양용은은 4오버파 공 동 115위, 잔 허와 김경태는 5오버파 134위로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신세다.
최경주는 6번홀까지 3오버파로 흔들 렸지만 7번홀(파5)에서 30피트가 넘는 이글펏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 다. 최경주는 아시아투어와의 인터뷰에 서 “아이언샷 감각이 좋지 않아 고전 을 했는데 그 이글 덕분에 큰 힘을 얻 었다”고 말했다.
한편 온화한 날씨 덕에 이날에는 1998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처음으로 80대 타수를 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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