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B: 수익경로 확대 성장 동력 얻어
▶ 하나금융: 미주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한국 하나금융지주의 BNB은행 인수로 뉴욕한인 금융권에 상당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무엇보다 뉴욕 최초의 한인 순수자본 은행이었던 BNB은행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BNB은행은 지난 86년 무역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자본금 4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했다. 같은 해에 엠파이어스테이트은행(폐쇄)이 생겼고, 한인 은행의 전통은 이후 93년 팬 아시아은행(우리아메리카 인수), 95년 리버티은행(윌셔은행 인수), 2006년 뉴뱅크와 2007년 뱅크아시아나, 2010년 노아은행 등으로 이어졌다.
BNB은행은 93년 이후 연방정부 보증 중소기업육성 융자인 SBA 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면서 성장했다. 그동안 세탁소와 델리, 네일 등 3,000여개 자영업소에 9억달러가 넘는 융자실적을 올리면서 한인 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해왔다. 매년 연방중소기업청 뉴욕, 뉴저지지부 융자실적 부문에서 금상과 은상, 동상 등을 꾸준히 받았고, 2010년에는 미동부 소수계 은행 최초로 특등상(Pinnacle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하나금융의 BNB은행 인수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아시아시장 등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던 하나금융은 올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미주시장에 적극적인 도전장을 냈다. 지난 2월에는 LA 소재 새한은행의 지주사인 새한뱅콥을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가, 막판에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불과 4개월만에 뉴욕의 BNB은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주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시장이 포화상태이고, 그동안 쌓은 자본과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BNB은행 입장에서도 이번 매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평가다. BNB은행이 SBA 대출에 특화된 은행이어서 수익 경로가 한정돼 있었지만, 하나금융의 BNB은행 인수로 자본과 금융상품이 더욱 확대되면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외환은행 포함, 한국의 2위 금융사인 하나금융의 진출로 기존 한인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뉴욕 일원의 한인 금융권은 LA의 한인은행인 BBCN은행과 윌셔은행, 한국계 은행인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뱅크아메리카, 뉴욕 한인은행인 BNB은행과 뱅크아시아나, 뉴뱅크, 노아은행 등 8개 은행들이 경쟁해왔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앞으로 공격적인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겠지만 기존의 은행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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