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사망 여파로 출전권 추가획득 기회 놓쳐
한때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냈던 북한 사격이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없이 초라해진 모습이다. 이번 올림픽 사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는 여자 권총의 조영숙(24)뿐이다.
모두 6명의 사수를 내보냈던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와는 천양지차다.
한때 권총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사격 강국으로 떠올랐던 북한이 올림픽에서 1명 출전에 그친 것은 정치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런던 올림픽 출전권(쿼터)을 따낼 마지막 기회였는데 대회 직전인 지난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대회 참가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출전권 추가 획득에 실패한 북한은 결국 2010년 뮌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따낸 조영숙만 런던 올림픽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 등 두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한 코치는 “아시아선수권이 김정일 사망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을 때라 북한이 대회에 참가할 걸로 예상했는데 아무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격은 북한이 정책적으로 육성해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종목이다. 1970~1980년대 권총을 중심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 사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올랐다. 북한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종목도 사격이다. 북한이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1972년 뮌헨 대회에서 군 소속인 리호준이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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