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전법단장 계성 스님 LA 방문… 특별법회·간담회 마련
미 동부와 캐나다를 거쳐 LA에 도착한 한국 조계종 전법단장 계성(앞줄 오른쪽서 두 번째) 스님은 4일 본보 인터뷰에서“국제전법단을 만들어 어렵게 포교활동을 하는 이곳 스님들을 돕겠다”며“한국에 돌아가는 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는 혼자 계시는 스님들이 많아 정진 등을 위해 자리를 비울 때 어려움이 많습니다. 포교원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제전법단이 만들어지면 이런 경우에 인력을 보내주고 필요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전법단장인 계성 스님이 지난 3일 남가주에 도착,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돌입했다.
그는 6월11일 이래 보스턴 문수사, 필라델피아 관음사, 뉴욕 원각사와 불광선원, 시카고 불타사, 캐나다 토론토 대각사 등으로 이어지는 전법여행을 통해 미주 한인불교계의 실상을 파악하고 스님들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계성 스님은 4일 애나하임 정혜사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불교가 미국에서 맥을 못추고 미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자랑스런 불자들이 많고 스님들도 열심일 뿐 아니라 자립의지도 강하더라.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는 LA의 100여만을 비롯, 약 800만의 한인들이 거주하는데 조계종 스님은 120~130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전법단 스님들이 미국에 장·단기로 머물며 힘들게 불법(부처가 말한 가르침)을 펼치고 있는 이곳 스님들에게 도움을 주고 순회 포교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조계종 전법단에는 300여명의 스님들이 소속돼 있으며, 법문을 잘 하고 영향력이 큰 이들도 적지 않다.
계성 스님은 “전법단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한국 사찰 전체를 대상으로 활동한다”며 “하지만 국력이나 한인 규모면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정혜사 주지 석타 스님을 비롯, 남가주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6개 사찰의 주지 스님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석타 스님 등은 “청소년 포교에 탁월한 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상황을 잘 알고 언어능력, 국제적 감각 등 필요한 것을 제대로 준비해서 올 때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3~12개월 체류하는 동안의 숙식을 제외한 항공료, 포교 자료 등은 전법단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계성 스님은 5일 애나하임 정혜사에 이어 오는 12일(일) 테하차피 태고사에서도 특별법회를 연다. 또 10일(금) 오후 7시 LA 원명사에서 포교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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