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세탁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베트남산 옷걸이에 대한 반덤핑 최종 판정이 예상되면서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연방상무부가 베트남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린 직후, 세탁업소들은 서플라이 업체들로부터 올 가을 옷걸이 가격이 최고 3배 가까이 인상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반덤핑 예비 판정의 영향으로 위기를 느낀 제조업체들이 이전과 폐업을 준비하면서 정상적인 공급이 당분간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격 인상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인 세탁업계는 유가 가격과 그 외 서플라이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과정에서 옷걸이 가격까지 인상되면 업소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영훈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9월부터 가격이 182.5% 인상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며 “6월 상무부의 예비 판정 이후 일부 현지 생산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아예 베트남을 떠나 인근 국가로 이전하는 등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옷걸이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베트남산 옷걸이 수입규모는 총 3,100만달러이다. 지난 2008년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판정 직후인 2009년 베트남산 제품의 수입 규모는 1,95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베트남산 옷걸이 제품에 대한 한인 세탁업계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
정 회장은 “오는 10월 상무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만일 반덤핑 판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진다면 옷걸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유가와 불경기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탁업계에 ‘엎친데 덮친 격’이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재 옷걸이 500개들이 한 박스의 소매가격은 35~37달러선이다. 현재 옷걸이의 인상폭은 70-100% 수준이지만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걱정이다.
특히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판정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2008년에는 베트남산 옷걸이로 바로 대체할 수 있어 세탁업계가 큰 타격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퀸즈 엘름허스트의 한 세탁 업주는 “과거 3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만일 옷걸이 가격이 2배 이상 뛴다면 소비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불경기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상황에서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주일에 필요한 세탁 서플라이의 비용이 1,000달러라면 이중 500달러가 옷걸이 비용”이라며 “가격이 인상되면 1주에 1,000달러가량의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희은 기자>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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