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 물가상승률 전망치 2008년보다 낮아
올들어 미국에서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피해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16일 연방농무부의 `가뭄과 소비자 식료품 지출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식료품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0%로, 지난 2004~2011년의 평균치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이는 이른바 `글로벌 식량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3.7%)보다도 낮은 것이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곡물 등 원재료가 전체 식품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1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가공, 포장, 서비스, 운송 비용 등이기 때문에 가뭄에 따른 원재료 물가 상승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에서 식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0%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아울러 최근 곡물가격 상승으로 축산 농가들이 가축 사육수를 줄이고 있어 육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식품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문제는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퍼듀 대학의 코린 알렉산더 농업전문 이코노미스트는 `내셔널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가뭄의 영향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로 심각한 가뭄의 여파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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