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타점-장타율 모두 리그선두
▶ 꼴찌팀 오릭스서 홀로 고군분투
이대호는 꼴찌팀 오릭스에서 고군분투하며 ‘4번타자의 교과서’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 한국산 거포의 위엄을 유감없이 떨치고 있는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밑바닥에 처진 팀 순위에도 불구하고 팀의 ‘해결사’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대호는 22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팀이 10-8로 쫓긴 7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팀의 6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까지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1위(20개), 타점 1위(74개), 장타율 1위(0.509), 타격 6위(타율 0.298), 득점권 타율 8위(0.325)를 달리며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오릭스가 42승9무57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인 6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의 4번 타자인 이대호는 리그 홈런·타점 1위를 휩쓸고 있다. 특히타점에서 이대호는 2위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를 15개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일본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첫해에 이대호만큼 풍성한 기록을 남긴 선수도 없다. 또 현재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를 통틀어 이대호에 필적할 만한 외국인 타자는 센트럴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는 네덜란드 출신 호세 발렌티엔 정도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고 야쿠르트에서 2년차를 맞은 발렌티엔은 리그 홈런 1위(26개), 타점 2위(63개)에 올라 있다.
이대호는 여러 걸림돌을 차례로 넘어서며‘ 재팬 드림’ 실현을 향한 큰 발자국을 내디디고 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개막부터 줄곧 4번 타자를 맡은 이대호는 일본 투수들의 집요한 볼 배합, 익숙하지 않은 생활환경, 한국 시절을 능가하는 원정 이동거리로 인한 체력 부담 등을 모두 이겨내고 일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오릭스 타선이 이대호를 제외하고 상대를 위협할 만한 타자가 없는 사정을 고려하면 이대호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오릭스는 공수 부조화로 팀 평균자책점(3.51)과 팀 타율(0.244)이 모두 리그 꼴찌다. 그로 인해 오릭스 타선의 이대호에 대한 의존도는 거의 절대적이다. 팀이 기록한 전체 335타점 중 22%가 이대호의 손에서 나왔고 중심타자인 T 오카다(38개)와 아롬 발디리스(46개)의 타점을 합쳐야 이대호보다 10개 많은 정도다.
팀 타선이 약하다 보니 이대호는 상대 배터리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지만 이를 극복하고 꾸준히 타점을 올려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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