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이 패커스의 홈구장 램보필드에는 터치다운을 뽑아낸 선수가 관중석에 뛰어들어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전통의 세리머니가 있다. 이들은 이를‘램보 립(Lambeau Leap)’이라고 부른다.
NFC 북부지구의 선두주자는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그린베이 패커스. 하지만 시카고 베어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만 디비전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고 있다.
이 디비전이 4개 팀 경쟁으로 압축된 2002년 이후 10년 동안 절반은 패커스가 우승했다. 나머지 5승은 다른 세 팀이 나눠가졌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마찬가지다. 패커스가 7차례 플레이오프에 오른 동안 다른 세 팀은 합쳐서 7번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수퍼보울 타이틀을 따낸 팀도 패커스밖에 없는 디비전이다. 베어스는 2006년 시즌 수퍼보울 무대에 올랐지만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싱겁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만큼 패커스의 강세가 뚜렷하다.
마이크 맥카시 감독의 패커스는 작년에 리그 MVP로 뽑힌 NFL 최고 쿼터백 로저스를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16개 경기에 걸쳐 터치다운 63개를 쏟아내며 상대들을 합계 201점차로 때려눕힌 오펜스가 무시무시하다.
도박사들의 베팅 도구인 ‘애큐스코어’ 프로그램은 패커스의 디비전 우승 가능성을 75.8%,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94.1%로 계산했다. 정규시즌 스케줄이 비교적 쉽고 디펜스가 지난해보다는 잘 할 수밖에 없어 최소한 12~13승은 올릴 것이란 설명이 붙었다.
오펜스는 라이온스도 만만치 않다. 패커스에 리그 최고 쿼터백이 있다면 라이온스에는 ‘메가트론’으로 불리는 최고 와이드리시버 칼빈 잔슨이 버티고 있다. 대강 그 근처에 높게 공을 띄워주면 다 잡아내는 ‘터치다운 제조기’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
만년꼴찌였던 라이온스는 지난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불과 4년 전 리그 역사상 유일의 16전 전패 수모를 당한 ‘라스트 라이온스’의 탈을 벗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5할 승률이 넘는 상위 팀은 단 한 번도 꺾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고,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점도 불안하다.
베어스는 2년 전 스타급 쿼터백 제이 커틀러부터 장만해 놓고는 그의 패스를 받아줄 리시버는 없는 문제가 한심했다. 작년에도 7승3패 스타트를 끊은 후 커틀러의 손가락이 부러진 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 덴버 브롱코스에서 커틀러의 넘버원 타깃이었던 브랜든 마샬을 잡아들이며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베어스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50% 정도로 평가되고 있고 있는 강팀이다.
지난해 구단 사상 최악 3승13패 수모를 겪은 바이킹스는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아 다시 일어서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던 스타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예상 - 1. 그린베이 2. 시카고 3. 디트로이트 4. 미네소타>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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