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냉키, 연방준비은행 연례 포럼서 밝혀
▶ 3차 양적완화 시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실업률이 좀체 낮아지지 않는 등 미국 경제 상황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어 언제라도 경기 부양책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국채 추가매입 시행 역시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 이는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실제 시행 방안이나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공을 넘긴 셈이 됐다.
그는 31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연례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가 부양책 시행에 무게를 두는 듯했지만 실제 진작책을 내놓을지, 언제 어떤 정책을 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시장에 3차 양적완화(QE) 조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과 어떤 액션도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을 동시에 주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1월 이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경제가 좀 더 빨리 성장하지 않는다면 취업자 수가 최고치에 달하더라도 실업률이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경제 상황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far from satisfactory) 있고 고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인적 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 주는 구조적 타격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따라서 "연준의 정책 수단에 불확실성과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물가 안정을 전제로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노동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는 버냉키 의장이 늘 하던 수위의 원론적인 발언이다.
연준은 다음 달 7일 발표되는 8월 실업률 및 새 일자리 창출 등의 고용 지표 등을 고려해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경기 진작책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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