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이슈 작품에 반영 뉴욕패션계 한눈에 주목
새내기 한인 여성디자이너가 뉴욕 패션계에서 눈에 띄게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양정윤(34, 영어명 유나)씨.
올 한해 동안 양씨의 옷을 입은 스타들을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 영화배우인 한채영과 윤진서가 올 여름 중국과 뉴욕의 영화제에 양씨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지난 7월에는 수퍼모델 캐롤 알트가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양씨의 원피스를 입고, 출연했다. 앤 커리도 지난 여름 양씨의 옷을 입고 NBC 투데이쇼를 진행했다. 세븐틴 매거진과 보그 타이완, 팩티스 매거진 등이 올 상반기 양씨의 옷을 커버 스토리 또는 주요 내용으로 소개한 잡지들이다.
유명세에 비해 놀라운 점은 양씨가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디자이너라는 점이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2001년 이탈리아로 어학연수를 떠난 것이 디자인에 입문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가 자신이 30여년간 일하던 발렌티노의 아뜨리에로 초대하면서 그녀의 진로는 바뀌었다. 단순히 패션이라고만 알던 의상 디자인이 예술 장르라는 것을 깨달은 것. 이후 이탈리아의 패션 스쿨 마랑고니에 입학, 1년간의 교육 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알비에로 마르티니’에서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자신이 디자인 한 옷을 선보였을 정도로 성장속도도 빨랐다. 그러나 자국 디자이너가 아니면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기 어려운 이탈리아의 구조를 깨닫고 영국의 명문 디자인 스쿨, 세인트 마틴을 거쳐 2009년 뉴욕으로 왔다.
양씨는 "네트웍을 할 만한 배경도 경력도 별로 없는 상태였으며 디자이너 중에서도 비주류였다"며 "뉴욕에 오자마자 일주일 내내 발품을 팔며 패턴 공장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뉴욕에 입성한지 9개월 만에 첫 번째 단독 패션쇼를 열면서 뉴욕의 주목받는 신인으로 뜨기 시작했다. 2010F/W 쇼가 유명 패션 잡지 ‘WWD(Women’s Wear Daily)’에 커버스토리로 대대적으로 소개된 것. 한인 토종 디자이너로서는 처음이었다. 이후 ‘뉴욕 매거진’의 ‘신인 디자인너 탑 5’로, ‘모제 두바이’에 ‘2012년 주목해야 할 세계 5대 디자이너’로 소개됐다.
양씨는 오는 9월7일 맨하탄에서 ‘2013년 S/S 패션쇼’를 연다. ‘눈을 감고 세상을 보라’는 주제의 이번 쇼에서는 락앤롤 밴드 ‘시빌 트와일라잇’이 참여한다. 양씨는 "사회적 이슈와 관념을 패션에 반영한다는 것이 다른 디자이너들에 비해 주목을 받은 것 같다"며 "이번 쇼에서는 패션에 경계를 없애고 저항을 담은 사회상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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