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 기독교가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 성경 보급이 활기를 띠며 사상 처음으로 3,000만부를 넘어섰다.
1946년 창립돼 전 세계에 걸쳐 146개 성서공회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UB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0개 국가 및 자치령에서 보급된 성경(신약과 구약 합산)은 3,210만부로 2010년의 2,890만부에 비해 11.2%나 증가했다.
성경 보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아프리카로 29.2% 증가했다. 이어 아메리카가 19.9%, 유럽·중동 지역이 2.7%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성경보급이 4.2%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해 동안 보급된 성경 중 3분의 2는 아랍어, 중국어, 영어, 불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스와힐리어 등 세계 주요 언어로 발간됐다.
UBS는 “종이 성경의 보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오디오 성경 등 온라인을 통한 성경 보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난해 영국 성서공회는 34만5,000부, 인도 성서공회는 약 4만부를 온라인 성경으로 보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발달된 인쇄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성경 수출량을 크게 늘려 가고 있는 한국의 경우 교인들이 성경 찬송가 합본을 주로 구입하는 가운데 찬송가공회 분쟁 문제로 찬송가를 제작할 수 없어지면서 올 들어 한글 성경 보급부수가 감소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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