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이뤄 카드결제기기 조작.타인 명의 불법 복제
▶ 의심스런 경우 바로 담당 프로세싱 업체 연락 취해야
점차 지능적인 수법의 크레딧카드 결제 및 복제 사기가 늘어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맨하탄 57가에서 네일살롱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최근 고객으로 방문한 사기꾼의 속임수에 넘어가 사용 불가한 크레딧카드로 170달러를 결제했다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카드결제기기(POS, 포스)의 성능을 잘 알고 있는 사기범들이 팀을 이뤄 고객과 은행 직원으로 역할을 분담해 포스를 조작,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들은 포스를 조작해 카드가 가결제 되도록 하는 기술을 이용했다. 이들은 사용이 중지된 카드를 가지고 결제를 시도하고 ‘디클라인(Decline)’이 되면 은행 직원에게 전화해 카드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며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은 사기꾼과 한 팀이었고 피해자에게 포스 키(force key)나 오프라인 키(offline key)를 누르라고 한 후 가짜 승인번호 6개를 불러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해당키를 누르면 기계는 임의 조작 상태가 되면서 결제가 된 것처럼 카드가 긁히고 영수증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가결제가 된 것뿐이며, 사용할 수없는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결국 업주는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없다. 의심되는 카드 문의를 위해 은행에 직접 연락한다 하더라도 본인이 아닌 이상 카드 정보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확인이 어렵다.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업체인 카드에버의 김수왕 매니저는 “은행 직원이라고 하면 일단 신뢰하게 되고 영수증에 ‘오프라인 트랜스액션(offline transaction)’이라고 적혀있지만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며 “의심스러운 경우 바로 담당 프로세싱 업체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카드 프로세싱 업체에서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소별 결제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또 ATM 등 결제기기에서 데빗카드의 정보를 빼내 크레딧카드를 불법 복제하는 사기도 성행하고 있다.
신용정보기관인 FICO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개월간 상점들을 돌며 불법 복제 카드로 결제하는 전문적인 사기단의 사기 행각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도용한 정보를 이용해 훔친 카드를 복제했다. 이렇게 복제된 카드들은 ATM이나 델리, 주유소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드 주인이 이를 신고하기 전까지는 업소측에서 불법 복제카드로 결제했는지 여부에 대해 알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관계 금융기관에 문의하고, 신종 카드 범죄들에 대한 유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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