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꼼꼼히 살피는 열정으로 감동 이끌어
▶ 직원 교육하는 전문 경영관리자 되는 것 목표
세계 최고 수준의 씨푸드 레스토랑인 ‘르 버나딘(Le Bernardin)’에서 한인 여성이 경영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어 화제다. 하주현(사진·미국명 줄리아)씨가 그 주인공.
맨하탄에 위치한 ‘르 버나딘’은 세계 유명 레스토랑들을 평가하는 미슐랭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프랑스식 식당이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과 세계적인 스타들이 필수로 다녀가는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경영보좌관(assistant to owner and managing director)은 레스토랑 오너의 수석비서로서, 레스토랑의 제반업무를 관리하는 지배인이다.
하씨는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여성이, 그것도 아시안 여성이 총관리직을 맡은 경우는 드물다"며 "4년째 일하면서 외식업, 인사 관리, 식당 위생 관리 등 경영자로서 필요한 업무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씨가 미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그야말로 우연한 일이었다.
하씨는 한국에서 호텔경영 석사 과정을 마치고 90년 리츠칼튼 호텔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새로 오픈하는 리츠칼튼 호텔의 미국 본사 경영진들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트레이닝을 하던 중 하씨의 세심한 서비스를 보고 600여명중 유일하게 그를 발탁했다.
95년 플로리다 아멜리아 아일랜드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 스카웃된 하씨는 기본적인 영어도 어려웠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6개월만에 승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호텔 VIP를 전담했던 하씨는 고객이 주문한 ‘사무용품(stationery)’를 ‘기차역(station area)’로 잘못 알아듣고 지도를 갖다줬다고 불평신고를 받기고 했다. 그러나 고객의 취미와 생활습관, 가족 등을 꼼꼼히 챙기는 열성으로 감동을 이끌어냈고, 그 고객은 떠나는 날 호텔에 감사카드를 남겼다.
하씨는 전문적인 호텔외식업계의 경영관리인이 되기 위해 33살 때 대학원 진학을 계획했고, 2004년 해당 분야의 최고 수준인 코넬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기왕 공부를 결심했다면 하스피탈리티 분야 최고인 코넬대학을 가고 싶었다“며 ”당시 이를 악물고 밤새워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대학원을 졸업한 하씨는 포시즌스호텔의 부매니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니엘 블루드 셰프가 운영하는 ‘바 블루드’의 연회부 디렉터 등을 거쳐 2009년 르 버나딘에 들어갔다.
하씨는 20여년 가까이 한길만을 걸어온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총경영지배인이든 한 레스토랑의 오너든 직원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경영관리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기회가 된다면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으로 돌아가 정식 프랑스 요리와 식사법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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