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드와이트 하워드의 굳은 표정이 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별’ 볼 일 없었다.‘ 호화군단’ LA 레 이커스의 첫 인상은‘ 빵점’이다.
레이커스는 30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2~13 NBA 시 즌 개막전에서 간판스타 더크 노비츠 키도 뛰지 않은 달라스 매브릭스에 91-91로 완패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발 통증을 참고 출전을 강행해도 소용없 는 일이었다.
프리시즌까지 합치면 장장 9연패. 애 당초 마이크 브라운 레이커스 감독이 코비와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 드, ‘NBA 최고 플레이메이커’ 스티브 내시 등 스타플레이들이 서로는 물론 ‘프린스턴 오펜스’에 적응할 때까지 인 내심을 가져줄 것을 팬들에게 당부한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로 헤매는 모습 을 보여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워드와 내시의 레이커스 데뷔전 은 수많은 사람들을 들뜨게 했다. 하지 만 내시가 어시스트를 4개밖에 기록하 지 못한 경기가 또 언제였는지 기억에 도 없고, 또 하워드를 보니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자유투가 뛰어난” 선수였 다. 하워드는 자유투 14개 중 고작 3개 를 성공시킨 끝에 6반칙으로 퇴장했다.
레이커스 팬들은 4쿼터에도 ‘반전’ 기미가 안 보이자 결국에는 더 이상 참 지 못하고 야유를 터뜨렸다. 한 여성 팬 은 첫 경기에서부터 관중석에서 일어 서 브라운 감독의 해고를 요구하고 나 섰다.
레이커스는 이날 턴오버를 14번이 나 저지르고 팀 전체 자유투 성공률이 39%까지 떨어진 내용이 형편없었다. 벤치대결에서도 17-37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체력조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아 이비리그 대학에서 만들어낸‘ 프린스 턴 오펜스’를 수퍼스타들에게 강요한 다는 자체가 ‘난센스’ (nonsense)일 수도 있다.‘ NBA 최고 플레이메이커’ 의 손을 묶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 실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에는 2월에 만 어시스트를 15개 이상 기록한 경 기를 6차례나 연출했던 내시의 ‘명 품 패스’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게 특히 실망적이었다.
그렇다면 레이커스는 과연 얼마나 오랜 시간 후에야 발동이 걸릴까. 브라 운 감독은 이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나면서 감을 잡을 것 같다. 그리고는 올스타 브 레이크를 앞두고 속도가 붙기 시작, 후 반기 두 번째 주쯤 되면 화끈하게 돌 아갈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 때에 가서 상승세를 타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지만 레이커스가 실망부터 안겨준 것만은 사실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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