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습과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얼룩진 한국 교회를 바로 잡고자 목회자들이 나서 교회 재정 공개와 세습 근절 등을 천명하는 윤리선언을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독립적인 상설기구인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를 발족하고 목회자 윤리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목협은 미리 배포한 윤리 선언문에서 “교회는 담임목사의 소유가 아니며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산도 아니다”라며 “자녀·친족에게 담임목사의 자리를 대물림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을 결단하며, 지금도 한국교회에서 계속되는 세습을 근절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교회의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재정운영이 목회자를 부패시키고 교회의 화합을 깨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교회의 재정은 교인들의 감시와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목협은 “섬김이 가장 귀한 사역이라는 그리스도의 교훈을 받들어 부와 명예와 권세의 유혹을 이기고 평생토록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로 살겠다”며 “교회에서 어떤 직책·지위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돈을 쓰는 일이 없도록 자정 노력과 감시 감독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리선언은 ▲시민으로서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포함한 공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목회자로서 검소와 절제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총 10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목회자윤리위 회장은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 목사가 맡았으며, 윤리위원은 15개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