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탁금 반환 파문 관련… 의견수렴 후 조건부 사퇴 표명
곧 공청회 개최
이사 자격·재선거 등
이른 시일 내 매듭
OC 한인축제재단의 정철승 회장은 공탁금 2만달러 반환(본보 1월17일자 A-13면 참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인사회에서 원할 경우 책임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정철승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동포 간담회나 공청회식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사퇴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오면 이를 따를 생각”이라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다시 선거를 실시하더라도 납부한 공탁금 2만달러를 되돌려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기존에 축제재단 운영에 관여했던 핵심 인물들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한인회장 선거식으로 자격을 갖추고 축제를 사랑하는 한인들이면 후보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공개 선거방식이 돼야 한다 등의 단서 조항을 달았다.
정 회장 또 “빠른 시일 내에 한인타운의 인사들을 만나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매듭지을 생각”이라며 “한인사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자체적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한인사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조건부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수의 한인사회 인사들은 이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키 위해서는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득재 한인회장은 “축제재단 측과 전·현직 한인 단체장들의 의견을 들어서 공청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탁금 문제는 반드시 재고돼야 할 문제”이라고 말했다.
이춘득(축제재단 전 집행위원장)씨는 “(낙선한 후보로부터) 공탁금을 되돌려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축제에 관여했던 전 원로인사들을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일을 중재해가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라고 주장했다.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의 권석대 회장은 “지금까지 적당하게 얼버무리면서 축제를 운영해 온 것이 문제며 이런 관행이 이번 선거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누나 참여할 수 있는 범동포적인 모임을 만들어 사태를 매듭짓고 한인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는 축제로 운영방향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사회 인사들은 이번에 불거진 축제재단의 이사 자격문제도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이사들을 제명할 것인지 아니면 회비를 받아서 이사직을 유지시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인축제재단의 한 이사는 “같이 봉사하는 입장에서 입회비와 연 회비를 안 낸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처사다”며 “평등한 입장에서 자격여부를 확인하고 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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