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원 선관위원장 제안… 선거파행 갈등 계속
“이사들로 특별위 구성”
정철승 회장은 제안 일축
OC 한인축제재단 선거파행 문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복원 선관위원장은 지난 22일 오전 재단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사회 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김복원 선관위원장은 “현 이사들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한인회나 다른 단체들이 나서 재단내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철승 회장과 최광진 이사가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만큼 사태의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이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복원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조봉남 이사(OC 상우회 회장) ▲웬디 유 이사(전 OC 한인회 회장) ▲최정택 이사(전 한인회 이사장) ▲이원표 이사(전 상의회장) ▲에드워드 손(어바인 남부상공회의소 회장) 이사 등으로 제안했다.
김 회장은 “현재 당사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상태며 이사들이 모여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상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는 직전회장이면서 선관위원장으로 개인적인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선관위와 따로 합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철승 회장은 “말도 안 되는 제안이다. 선관위원회 의결사항도 아니고 이사회 결의사항도 아닌 ‘개인의 생각’”이라고 일축하며 “밝힐 이야기 있으면 당당하게 이사회에서 제안하고 이사회 의결을 통해 특별기구를 구성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특별기구 구성을 선관위의 결정도 이사회 결정도 아닌데 개인이 이를 제안할 이유가 없다”며 “특별 위원회는 현 회장 또는 집행위가 필요에 의해 구성을 요구하는 것이지 문제의 당사자인 사람이 의견을 제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복원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사 자격문제에 대해 언급 “이사회 회비 납부는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굳지 신경을 쓰거나 말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선관위의 분명한 실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광진씨에게 1만달러를 지원해 주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선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관계지만 이번 선거 공탁금을 위해 돈을 준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외에 김 위원장은 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11, 12일 2차례 걸쳐 한 이사를 통해서 공탁금을 돌려달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적으로 한 이사에게 공탁금을 돌려주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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