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재단 선거 파행 관련, 정철승 회장-최광진씨 측 엇갈린 주장
OC 한인축제재단이 지난 22일 재단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임시 이사회 열렸지만
반환문제는 상정도 안돼
“2만달러 반환해야” 여론
OC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 회장 선거에서 패한 최광진씨에게 규정을 위반하고 되돌려준 공탁금 2만달러는 공금으로 축제재단 재산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인사회에서 점차 커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양 측은 엇갈린 주장만 되풀이한 채 이 문제에 대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철승 회장이 지난 22일 소집한 임시 이사회에서는 이 문제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최광진씨가 제기했던 ‘이사자격 이의제기 신청’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의한 후 취임식과 관련 사업계획을 확정지었을 뿐이었다.
이를 지켜본 한인사회의 일각에서는 최씨가 제안한 조건부 반환, 김복원씨가 제의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은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난 것으로 공탁금 2만달러를 다시 재단에 환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이뤄져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득재 OC 한인회장은 “정철승 회장은 정당한 선거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사람이며 당선자가 공탁금을 찾아가도록 동의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 본다”며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그대로 넘어가 선례가 된다면 다른 단체에서 누가 선거에 승복하겠느냐”고 반문하고 현 사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철승 회장은 “한인타운의 인사들로부터 공탁금을 다시 받아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금 당사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고 2만달러의 문제를 다시 논의할 생각이다”며 “최후까지 대화가 안 될 경우 법적인 조처를 취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다. 조만간에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해결방안 만들어 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단체장을 역임한 한 인사는 “공탁금은 분명히 재단의 재산이다. 비영리 재단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한다거나 이것을 임의로 받아가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재단의 재산을 환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광진씨는 “돈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돌려 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일이 있고 난 후 지금까지 수많은 비난을 받고 마음의 고통을 받았다”며 “김복원 선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를 제안했다. 위원회가 설치되면 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먼저 제안한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한 2만달러를 돌려줄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LA 한인변호사협회 전 회장인 김윤한 변호사는 “재단은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공탁금은 재단 재산이 되는 것”이라며 “만일 소송을 제기할 경우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 모두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축제재단은 오는 24일 오후6시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신임회장 취임식 행사를 잠정적으로 연기 시켰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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