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한서 외효전에 ‘승수기미(蠅隨驥尾, 파리 승, 따를 수, 천리마 기, 꼬리 미 ‘천리마 꼬리에 붙은 파리‘)라는 말이 있다. 승수기미는 간신들의 처세술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사회나 교회 공동체에서도 간신들과 사이비(가짜)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사실 간신들을 구분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 간신이라고 머리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또 간신 스스로 “네, 맞습니다. 제가 간신입니다”라고 말할 리도 없지 않은가. 오히려 자신이 가장 훌륭한 충신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며 생색내고 포장하기 때문에 정작 바로 살피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 옛날 중국에서도 간신들을 색출하려는 방법으로 “변간법(辨姦法)”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 변간법이 여씨춘추(呂氏春秋) 팔간법(八奸法)으로 잘 설명해 준다.
팔간법을 살펴보면, 첫째 “핵심을 찌르는 말로 그 사람의 덕을 살펴본다.” 두 번째는 “돈을 다루는 일을 맡겨 그 청렴함을 살핀다.” 셋째는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쓰는지 살핀다” 넷째는 “큰 문제나 고민, 좌절에 빠졌을 때 그의 언행(지조)을 살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신들의 득세는 예나 지금이나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간신(가짜)들은 탁월한(?) 방법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권력을 잡아 자신을 충신으로 위장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출세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이 한나라 고조 유방을 따랐던 공신(간신)들을 두고 “천리마 꼬리에 붙은 똥파리들”이라고 말했다. 10보를 날지 못하는 파리가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를 보고 천리마 꼬리에 붙어 파리도 덩달아 천리를 간다는 것을 “승수기미(蠅隨驥尾)”라는 말로 간신들의 처세술을 꼬집어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도 천리마 꼬리에 붙은 파리 같은 인간이 있다. ‘도엑’이라는 인간인데 그는 출세와 성공을 위해 타락한 사울 왕에 붙어 제사장 85명을 한 칼에 죽인 간신(쭉정이)이었다. 성경은 이런 도엑과 같은 사람을 경계하라고 시편 52편에 간신 분별법을 알려 주신다. “강포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같이 간사를 행하는 도다.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 도다. 간사한 혀여 네가 잡아먹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 자기 힘을 삼지 아니하고 오직 그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제 악(자신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케 하던 자라 하리로다.”
이제 시편 52편 말씀을 정리해보면 간신들의 행색을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첫째,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이 간신인데 돈 자랑, 명예 자랑, 학벌 자랑, 차 자랑, 집 자랑하며 자기 자랑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 간신이라 알려 주신다. 둘째, 말과 입술로 모함하고 험담하는 사람이 간신이다. 셋째, 말과 행동에 주관이 없고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이 간신이다. 넷째, 악행(惡行)을 좋아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을 간신이라 알려주신다.
이제 어느 정도 분별력이 생기지 않았는가! 그리고 성경은 이런 간신들, 가짜들을 “가라지와 쭉정이들”이라고 말씀하시며 마지막 때, 심판을 경고하신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 마지막 때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고 알곡은 곡식 창고에 잘 보관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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