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거렛 대처 전 영국총리 장례식 엄수
▶ 운구 3km 행렬 후 세인트폴 성당 도착 “고인의 지도력과 용기, 결단력 기억”추모 시신 왕립병원 옮겨져 화장 후 안장 예정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17일 경찰과 군 당국의 철통 보안 속에서 우려했던 불상사 없이 무사히 거행됐다.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17일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한 국내외 조문객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런던 시민 수십만 명은 도심 운구 행진과 예배의식으로 치러진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지켜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장례식은 3㎞ 구간의 도심 운구 행진에 이어 세인트폴 성당에서 성공회식 예식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세인트폴 성당의 예배의식은 데이비드 이선 성당 주임사제의 조사와 성경 봉독, 리처드 차터스 런던 주교의 설교,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선 주임사제는 조사에서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지도력과 용기, 확고함, 결단력을 감사히 기억하며 고인을 신의 손에 위탁한다”고 추도했다.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은 왕립 첼시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추후 런던 모틀레이크에서 화장된다. 대처 전 총리 유해는 왕립 첼시안식원에 먼저 묻힌 남편 데니스 대처 경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날 장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조문특사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170개국 조문 사절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이 초청돼 장례식을 지켜봤다.
조문객 중에는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 제임스 베이커 등 역대 미국 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 부통령,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도 포함됐다. 콘스탄틴 그리스 왕 부부와 폴란드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 남아공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열린 17일 장례식장 주변에서는 대처 전 총리에 대한 애증이 교차했다. 대처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압도했지만 일부에서는 대처의 과오를 비난하고 화려한 장례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처 전 총리를 추모했다. 그러나 대처리즘에 반대하는 300여명의 시위대는 “돈 낭비”라고 외치며 국론을 분열시킨 대처 총리를 우상화하는 장례식에 막대한 비용을 국고에서 사용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일부는 운구 행렬에 일제히 등을 돌리고 호각을 불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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