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45명 사망 추정… 테러 가능성 낮아
지난 17일 밤 발생한 텍사스주 웨스트의 비료공장 대폭발 사고로 인근 지역 아파트 건물이 마치 폭격을 맞은 폐허처럼 파괴돼 있어 폭발의 충격이 엄청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비료공장 폭발 당시의 현장을 잡은 모습. 핵폭발과 같은 구름과 섬광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
지난 17일 밤 텍사스주 웨스트에 소재한 한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본보 18일자 보도)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가 수십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170여명에 달하는 등 참사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께 ‘웨스트 비료회사’ 내 작은 화재로 시작돼 오후 8시께 대규모 폭발로 이어졌으며, 폭발 당시 공장 안에선 소방관들과 구조대가 화재진압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숫자는 한때 60~70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가 당국이 사고현장에서 소방관 3~4명이 실종되고 많으면 최고 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현재 실종된 사람들까지 합하면 35~45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웨스트시의 타미 무스카 시장은 “35~45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색 및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근 병원에는 공장 직원과 주민 등 100여명이 입원해 화상과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당수는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들은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공장 인근 건물 약 100채가 완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 직후 공장 상공에는 핵무기 투하 때 생기는 ‘버섯구름’이 관측됐으며, 사고현장에서 수십 마일 떨어진 곳까지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했다. 연방 지질조사국은 진도 2.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장에서 누출된 유독개스로 인한 추가 화재와 폭발을 우려해 개스와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한편 웨스트시 주민 2,800명 가운데 절반가량을 대피시키고 학교는 이번 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연방항공청(FAA)은 웨스트시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사고현장에는 텍사스 주정부 합동 사고 조사단과 별도로 연방 주류ㆍ담배ㆍ화기단속국(ATF) 요원 20명과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폭발이 테러와 연관된 징후는 아직 없다고 CNN은 전했다.
언론들은 물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무수 암모니아가 누출된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물을 뿌려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인 제이슨 셸턴도 “처음에는 작은 화재였는데 소방관들이 질산암모늄에 물을 뿌리면서 오클라호마시티 때처럼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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