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한인도 포함…가족에 의해 살해도 10%나
19일 ICAN 디엔 더비 수석디렉터(왼쪽부터)가 리 바카 셰리프국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LA 지역 아동학대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LA 카운티에서 아동학대 또는 보호관찰 미흡으로 숨지는 미성년자가 연평균 230~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LA 카운티 아동학대 방지 연합기관인 ICAN(의장 리 바카 셰리프국장)은 LA 다운타운 케네스 한 카운티 빌딩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LA 셰리프국, LA 경찰국, 카운티 검찰, 아동보호국(DCFS) 등 약 30개 정부기관이 연합한 ICAN은 각 기관 통계자료를 취합해 2011년 미성년자 238명(한인 2명 포함)이 각종 아동학대에 연관돼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ICAN 보고서에 따르면 17세 이하 미성년 사망자 238명 중 약 65%는 3세 이하 유아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검시국은 238명 중 24명은 부모나 가족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한 뒤, 부모의 보살핌이 가장 필요한 신생아와 유아가 아동학대 발생 때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미성년자 사망자 중 108명은 신생아 돌발사, 부모와 한 침대 사용, 약물 과다투여, 가정 내 안전사고, 화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사인 불분명으로 숨진 한인 미성년자가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88명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중 12~17세 청소년 19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보고서는 신생아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자거나 적절한 잠자리가 제공되지 않아 숨진 미성년자가 69명이라고 명시해 경각심을 높였다.
2011년 카운티 아동보호국은 총 16만7,723건의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했다. 아동학대 유형은 아동방치 4만8,010건(28.6%), 형제 간 학대 4만758건(24.3%), 폭력 등 육체적 학대 3만6,699건(21.9%), 정서적 학대 2만237건(12.1%), 성추행을 포함한 성폭력 1만6,181건(9.6%) 순이다. 아동보호국은 아동학대 피해자 중 57.9%가 히스패닉, 27%는 흑인, 백인 11.7%, 아태계 1.8%라고 전했다. 아동보호국은 각 가정과 이웃, 학교와 병원, 사법기관을 통해 접수된 아동학대 사례를 취합했다.
한편 LAPD에 따르면 2011년 미성년자 대상 육체적 학대 신고건수는 약 780건이다. 아동 성폭력 혐의사건은 약 500건, 미성년자 위협 또는 방치 420여건, 아동학대에 따른 미성년자 사망사건은 약 6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ICAN 의장인 리 바카 셰리프국장은 “아동학대는 관용이 인정되지 않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하며 “LA카운티 전역 사법기관과 아동 보호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동학대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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