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퀘스터’ 여파 관제사들 무더기 무급휴가로
연방 예산삭감에 따른 공항 관제사 등 연방 공무원들의 무급 휴가 시작으로 21일부터 미국 내 주요 공항들에서 항공기 지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LAX에서 승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에 따른 관제 인력부족 등으로 LA 국제공항(LAX)에서 항공기 착륙이 최고 3시간까지 지연되는 등 시퀘스터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연방 항공청(FAA)은 공항에서 일하는 전국 4만7,000명의 직원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2주일에 하루씩 무급 휴가 형식으로 일시 해고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4만7,000명 가운데 여객기 이ㆍ착륙을 통제하는 관제사가 1만5,000명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LAX와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플로리다 지역 공항 등에서 일부 여객기들의 착륙이 지연되면서 여파가 승객들에게 미치고 있다.
여객기 상황을 전해주는 웹사이트(FlightAware.com)에 따르면 지난 21일의 경우 LAX에서 70편의 여객기가 1~3시간가량 착륙이 지연됐고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은 80%가 연착되는 등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같은 상황은 시퀘스트로 인한 무급 휴가제 실시에 따라 근무하는 관제사 수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승객이 크게 불어나는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항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미 3월1일자로 자동 발동된 시퀘스터에 따라 관련 예산이 자동삭감됐지만 연방 근로자에 대해서는 한 달 전 통보조건 준수 규정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일단 9월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FAA는 “LAX 여객기 연착사태는 연방 예산삭감에 따른 공항 근무 직원 감축 때문”이라며 “그나마 이날 날씨가 좋았고 비교적 여객이 적은 일요일이라서 근무자가 줄었어도 연착 여객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공항 근무 직원을 추가 투입해 22일에는 연발착 사태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22일 국적항공사 LA 공항 관계자는 “LAX와 같은 대형 상업용 공항에는 관제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해 우려했던 것과 같은 국제선 출·도착 지연사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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