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억5천만달러 투입, 절반 허물고 신축 계획
▶ 한국관 새 건물에 입주 가능성 높아 주목
LA카운티 뮤지엄(LACMA)이 6억5,000만달러를 들여 주요 시설들을 철거하고 최신 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일 LACMA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윌셔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해외 지역 최대 한국 미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미 서부의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 뮤지엄(LACMA)이 총 6억5,000만달러를 투입,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로 최신 뮤지엄 시설을 신축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ACMA의 이같은 계획은 특히 현재 뮤지엄의 절반에 해당하는 건물 4개동을 모두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시설을 신축하는 획기적 내용을 담고 있어 철거 대상 건물에 위치해 있는 ‘한국관’이 신축 시설에 입주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CMA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인 스위스 출신의 피터 줌토르의 설계를 채택해 주요 박물관 건물 4개동을 허물고 이 자리에 라브레아 타르 연못을 연상시키는 잉크 얼룩 문양의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한국관이 자리하고 있는 해머빌딩을 비롯해 아만슨빌딩, 미국 예술빌딩 및 빙 극장 등 4개 건물을 철거한 뒤 오는 2023년까지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반투명의 유리 벽면으로 장식되는 대형 뮤지엄을 신축한다는 것이다.
LACMA의 이같은 프로젝트에는 캠퍼스 서쪽의 렌즈닉 파빌리온과 브로드 현대 뮤지엄 및 일본 미술관은 제외됐으며 기존 건물 내 전시작품들은 렌즈닉 파빌리온과 브로드 현대 뮤지엄에 옮겨져 보관 및 전시될 예정이다.
LACMA가 재건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지난 2003년 완공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 이후 LA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ACMA는 다음 달 재건축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LACMA는 재건축 프로젝트에 총 6억5,000만달러를 캠페인 등을 통해 모금할 예정인 가운데 4억5,000만달러는 순수 건축비용으로, 나머지 2억달러는 운영비와 예비비로 책정됐다.
다음 달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인 줌토르의 설계는 대형 반투명 지붕 아래로 건물을 낮게 설치하는 것으로, 잉크 얼룩 또는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줌토르는 “라브레아 타르 연못의 유연한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미란다 캐론 LACMA 언론담당 팀장은 “전시실의 배치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다만 확실한 것은 재건축을 통해 관객들은 더 좋은 시설과 공간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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