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시리즈-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의의와 기대
▶ 1965년 방미 때 처음 들러 힐튼호텔서 동포 리셉션, LACMA 방문 후 도자기 선물, 한국관 개관 계기 1975년 한인회관 구입 때 청와대서 지원하기도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 육영수 여사(맨 왼쪽)가 1965년 LA를 방문, LA 카운티 뮤지엄(LACMA)을 찾아 뮤지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8~9일 1박2일 일정으로 LA를 방문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부모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LA 한인사회와의 인연도 남달라 이번 박 대통령의 LA 방문이 가지는 의미가 주목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기간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했는데 LA를 방문한 건 집권 초기인 1965년이 유일하다. 그해 5월18일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길인 5월25일 LA에 도착해 LA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의 전신인 ‘힐튼 호텔’에 체류하면서 동포 리셉션을 가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세기 초 한국이 일본의 침략을 당했을 무렵부터 우리의 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 LA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여러분 선조들의 조력을 받았다”고 LA와의 역사적 인연을 역설하며 LA 한인들의 민족정신을 치하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내외는 새뮤얼 요티 LA 시장이 주최한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내외와 LA 카운티 뮤지엄(LACMA)과의 인연 역시 각별하다. 당시 육 여사는 별도 일정으로 LACMA를 방문해 박물관을 둘러본 뒤 LACMA에 일본과 중국 예술작품은 있지만 한국 작품이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 이를 박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박 전 대통령이 귀국 후 1년 만인 1966년 한국 도자기 25점을 LACMA에 선물해 LACMA가 한국관을 개관하는 계기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또 1972년 4월 USC 인근에 ‘한국문화회관’(창립자 이광덕 목사)이라는 비영리 문화시설이 문을 열자 그해 6월 ‘한국의 얼을 심자’라는 친필 휘호를 보내왔고, 1973년에는 육영수 여사가 ‘청와대 육영수’라는 직인이 찍힌 ‘훈민정음 주해’라는 한글과 영문으로 돼 있는 한글 교재 10권을 보내오기도 했다.
LA 한인회관 구입도 빼놓을 수 없다. 1974년 이민휘 전 한인회장 등 한인 인사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에게 한인회관 구입 지원을 요청해 15만달러를 지원받았다. 한인회 측은 한인사회 모금액 15만달러를 합쳐 1975년회관을 구입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3월 LA를 방문했을 당시 한인회관을 찾기도 했다.
또 LA 남쪽 샌피드로에 위치한 우정의 종각은 박 전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1976년 한국 정부가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기증한 것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973년 박 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하와이 이민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치사를 대독하고 하와이 주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기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한인사회는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기획할 수 있었고 2003년 LA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설립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는 LA 한인사회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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