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신 백계동 녹차를 오늘에야 개봉했습니다. 막연히 함께 나눌 사람 있을 것 같아 단풍들고 낙엽 지고 겨울이 깊어졌습니다 밀어둔 신문 한꺼번에 읽다 손 시린 아침 찻물 끓여 쟁반에 놓고 두 개의 잔을 놓으려다 흠칫했습니다 차 한 잔을 따라 두 손으로 감싸 쥘 때 뜻밖입니다 내가 내 손을 잡아준 지
참 오랜만입니다 덕분에 내게 안부를 묻습니다 녹차 잎이 계절을 모르고 마음 가는 쪽으로 잎 펼쳐갑니다
장순익(1956-) ‘내가 나에게 안부를 묻다’ 전문
안부란 타인에게 묻는 것이지 자신에게 묻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 우리에게 시인은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일의 소중함을 전해준다. 차를 마시려는 화자에게 성큼 다가오는 빈자리, 부재조차 믿을 수 없었던 그 누군가의 부재를 마주하며 문득 그는 오랜 고독의 잠에서 깨어난다.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회복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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