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테러로 세계 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릴 때 희생된 한 청년이 있었다. 고교 재학 때 우수한 성적에다 테니스 선수로 학교 명성을 드높이고, 명문 컬럼비아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투자회사에서 금융 분석가로 활동한 앤드류 김이라는 청년이다.
그는 퇴근 후 모교에 가서 후배 선수들을 지도한 코치이자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한 모범 청년이었다.
생전에 테니스를 사랑한 이 청년의 희생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가 최근에 있었다. 버겐 카운티 정부와 앤드류 김 재단이 합동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공원 테니스 코트 8면을 재 단장한 후 앤드류 김 테니스 코트로 명명하고 봉헌하는 행사였다.
앞으로 앤드류 컵 쟁탈 테니스 토너먼트가 이 코트에서 매년 수차례 열릴 것이라고 한다. 그의 부모는 지금까지도 9월11일 출근하던 아들의 얼굴을 못 보고 보낸 것이 한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들의 슬픔과 절망을 어느 누가 감히 위로 할 수 있었겠는가?그의 부모는 비통 속에서 탄식만 하는 가운데 아들의 죽음이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그 희생에 동기를 부여하고, 그가 생전에 지역사회에서 이루려던 꿈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앤드류 김 재단’을 세웠다. 그리고 장학사업을 펼치는 한편 카운티 정부와 끈질기게 교섭하여 지역 도서관 옆길을 ‘Andrew Kim Memorial Way’로 명명하게 했다.
그의 부모는 엄청난 비극을 승화시켜, 죽은 아들을 가슴에서, 무덤에서 끌어내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가게 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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