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명“일본 만행 기억 생생” 건립기금 1,061달러 기부
13일 킹슬리 양로보건센터 한인 노인들과 데니얼 이 원장(앞줄 오른쪽)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에게 소녀상 건립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한인 노인 100여명이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1,000여달러를 기부해 소녀상 건립 추진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13일 LA 한인타운 킹슬리 양로보건센터 한인 노인 100여명이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은 1,061달러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써 달라고 가주한미포럼 측에 전달했다.
기금을 전달한 한인 노인들은 위안부를 강제 동원해 인권만행을 저지르고서도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성토하고 어린 시절 생생하게 목격한 경험담을 증언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한인 노인들은 “당시 일본 경찰이 시골 처녀들을 ‘데이신다이’(정신대)로 만들기 위해 강제로 끌고 가던 장면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7년 연방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원규상(83) 할아버지는 “겨울방학에 내려간 충북 음성의 친지 동네에서 일본 경찰들이 동네 처녀들을 데려가 가족들이 통곡하던 장면이 기억난다”며 “일본 정부는 군수공장 등 취업을 미끼로 조선 처녀를 유린했다. 우리가 이런 굴욕의 역사를 인식하고 후손들에게 꼭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일제의 ‘데이신다이’(정신대) 강제동원을 기억한다는 김루시아(89) 할머니는 “일본 제국주의는 너무나 잔인했다. 일제의 잔악한 행위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사과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까지 가주한미포럼이 모은 위안부 기림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은 3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포럼 측은 다음 달 30일 오전 11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 소녀상 제막식에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