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NBA 타이틀 2연패 이끌며 올해도 정규시즌·파이널스 MVP 휩쓸어
▶ ‘우승 기정사실’ 여론 마이클 조단과 자주 비교 부담 컸던 시리즈 승리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파이널 시리즈에서‘킹 제임스’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가 현 시대를 대표하는 ‘농구 황제’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20일 벌어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12-13시즌 NBA 파이널스 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제임스는 37점과 12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종횡무진의 활약을 펼치며 히트의 95-88 승리를 견인했다. 히트는 이 승리로 시리즈를 4승3패로 따내 NBA 타이틀 2연패에 성공했고 제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과 파이널스 시리즈 MVP를 휩쓸었다.
사실 이번 NBA 파이널은 제임스에게 진정한 농구황제로서 자격을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시리즈였다. 모두가 히트의 우승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속에서 만에 하나 베테랑 스퍼스에 막혀 우승에 실패한다면 가뜩이나 많은 사람들이 그와 마이클 조단을 비교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크게 상처를 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더구나 스퍼스는 소문대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것을 시작으로 3, 5차전까지 따내 3승2패로 앞서가며 히트를 곤경에 몰아넣었다. 시리즈 6차전에서도 히트는 4쿼터 종료 22초전까지 스퍼스에 89-94로 뒤져 안방에서 무릎을 꿇고 타이틀을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절체절명의 순간 제임스는 황제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대역전극의 발동을 건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연장에서 경기를 뒤집는 결승점이 된 점프슛을 꽂아 넣으며 끝내 히트에 승리를 안겨 시리즈를 최종 7차전으로 연장시켰고 20일 최종전에선 37점과 12리바운드의 맹위를 떨치며 히트의 2연패를 완성시켰다. 그는 이번 시리즈 7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25.3점과 10.9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첫 3경기에선 평균 16.7득점에 그쳤지만 4차전 이후 4경기에선 3번이나 30점 이상을 뽑아내 팀 에이스이자 최고의 승부사로서 ‘킹 제임스’의 진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또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시절이던 지난 2006-07 파이널스 시리즈에서 스퍼스에 4전 전패로 무릎 꿇었던 아픔도 6년 만에 말끔히 씻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5년간 4번이나 정규시즌 MVP를 휩쓴 제임스는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과 파이널스 MVP를 독식했는데 2년 연속 더블 MVP는 마이클 조단이 1991년과 92년 달성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또 두 번 이상 더블 MVP를 달성한 것은 래리 버드(2회)와 조단(4회)에 이어 3번째다. 제임스가 과연 조단의 4회 더블 MVP 기록마저 따라잡을지가 관심사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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