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25 발발 63주년·정전 60주년 기념행사
▶ 재향군인회·평통·한인회 공동, 참전용사 등 100여명 함께 의미 되새겨 밝은사회운동본부 보훈병원 방문
25일 한국전 63주년을 맞아 웨스트 LA 보훈병원을 방문한 밝은사회운동본부 관계자들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있다.<박상혁 기자>
25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국전 발발 63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안보를 강조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한국전의 교훈을 잊으면 안 됩니다”6.25 발발 63주년 및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LA 등 미주 전역에서 이를 기념하고 교훈을 되새기는 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25일 LA 한인회관에서는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회장 박홍기) 주최, LA평통(회장 최재현) 및 LA 한인회(회장 배무한) 주관으로 ‘6·25 한국전 제63주년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재향군인회 회원과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미 40사단 장병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6.25와 같은 민족의 비극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외 한인들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박홍기 회장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며 “피비린내 나던 동족상잔을 잊지 말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고민하자”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파병한 미 40사단 관계자들도 행사장에서 참전용사를 기렸다. 한국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21개월을 복무했다는 존 란스롭 사단장은 “63년 전 많은 분들이 싸운 대가로 한국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의 발전이 눈부신 만큼 한미 동맹도 여전히 굳건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밝은사회운동본부’(회장 김창영)는 웨스트LA 보훈병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 20여명을 위문했다. 지난 6년 동안 매월 두 차례 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과 인연을 맺어온 GCS는 이날 티셔츠, 슬리퍼, 양말, 칫솔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한국전쟁 당시 부상을 입고 투병 중인 제네 제나그(84)는 “18세에 한국전에 참전해 전장에서 실종되는 등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며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새삼 옛 기억을 나눌 수 있어서 반갑다”고 말했다.
19세 때 파병돼 3년간 엔지니어로 한국전에 참전한 클레멘트 두구(85)는 “추위에 개솔린마저 얼어 불을 붙일 수 없었던 일이 기억에 난다”며 “김치, 소주 등을 나누며 따뜻하게 대해준 한국인들이 기억나 LA에 와서도 한인 교회를 찾아가곤 했다.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형재ㆍ김창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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