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교사 대상 `페이스 프로그램’시작
▶ 한인의 정서·문화 이해 한인학생 지도에 큰 도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페이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들이 한인 학부모들, 프로그램 스태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군신화와 유교사상을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어바인 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 현대 문화에 대해 교육해 온 어바인 한인학부모회(회장 문혜신) 주최 페이스 프로그램이 지난 9일 교육구 웨스트우드 교육센터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7회째 맞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바인 통합교육구 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25명의 교사들이 참가해 오는 11일까지 단군신화의 ‘홍익인간’ 사상에서부터 ‘강남 스타일’ 등 역동적인 한국의 현대문화까지 배우게 된다.
오클릭 초등학교 교사 제니퍼 스미스는 “지난해 6명의 한인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학교를 찾아 온 한인 학부모들과 이야기하면서 한인들을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며 “더 많이 대화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이스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역사를 지도하는 제프 김씨(애나하임 사우스 주니어하이 역사교사)는 “짧은 시간에 한국의 5,000년 역사를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반만년의 역사를 거친 한국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첫 날 USC 풀러튼 크레그 아리라 박사가 한국의 전통신앙과 유교사상에 대해서 강의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스테판 김 박사가 한국의 전례동화를 통해 한국 정서를 잊는 전통사상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둘째 날 UCLA 김동석 교수가 우아하면서 신바람 나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고전무용을 선보이고 그 안에 담긴 ‘한’을 되새겨 본 후 셋째 날 UC 리버사이드 장태환 교수가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살펴보고 한인들이 지닌 정서를 소개한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최경희 전 회장은 “3일째 되는 날은 프로그램 동안 배운 것들과 따로 과제로 주어진 한국의 유명 인사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패널 토의식으로 발표하게 된다”며 “마지막 날은 코바 순두부를 방문해 한국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또 한지공예가 그레이스 김씨의 지원을 받은 한국의 전통 자개보석함과 고전가구들과 가야금, 아쟁, 북 등 전통악기, 다기, 한복 등이 전시돼 교사들의 이해를 도왔으며 한국 국제교류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한글과 영어로 된 한국 전례동화 4권씩을 참석한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프로그램은 또 어바인 통합교육구에서 선발한 어바인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15명의 한인학생들과 학부모회 회원들이 참가해 교사들과의 자유토론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간접으로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페이스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한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장문경씨(유니버시티 고등학교 학부모)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학부모들의 수고로 교사들이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백영숙씨(노스우드 고등학교 학부모)는 “어바인에 이사 오기 전 조지아에 거주했다. 그 곳에 비해 한인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이들 학교 교사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들이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 프로그램은 어바인 한인학부모회가 지난 2007년 어바인 공립학교 재단과 칼스테이트 풀러튼 국제관계연구소의 도움을 얻어 시작됐으며 올해까지 145명의 교사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지도했다. OC 레지스터는 자매지인 어바인 월드뉴스(주간지) 7월5일자(첫째 주판) 1면과 3면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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