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인 대상… 피해 속출 한인 기업도 대비책 부심
최근 타운 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PC 911’ 대표 탐 한 사장이 예방 및 대응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례 1: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최근 황당한 사건을 당했다. 사무실에 출근을 해 컴퓨터를 켜던 중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린 것이다. 1시간 가까이 컴퓨터와 실랑이를 하다 결국 컴퓨터 수리 전문가에 의뢰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컴퓨터가 해킹 당한 사실을 알았다. 결국 이로 인해 이씨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자료를 복구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고 수리비만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 사례 2: 출라비스타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정모씨는 브라질에 있는 바이어와 이메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거래하던 바이어로부터 평소 자주 사용하던 이메일로 추가계약을 하겠다며 계약금으로 1만4,000달러를 요구해 이 금액을 송금했다. 그런데 얼마 후 물건 선적을 위해 바이어에게 연락을 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뒤늦게 이메일에 첨부된 계약서를 살펴보니 자신이 알고 있던 은행계좌 뒷자리 3자리만 틀리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행히 송금 날이 금요일 오후라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례가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
본보에 접수된 해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해커들이 기존 정부나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행위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PC 911 컴퓨터 수리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탐 한 사장은 “기존 해커들은 컴퓨터 사용자가 키보드를 입력하는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용자의 정보를 불법으로 빼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장은 “앞선 사례들의 침입 경로는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해커가 침입한 것으로 스마트폰을 중간단계로 삼아 피해자의 컴퓨터를 해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티화나에 있는 한인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티화나 국경에 있는 GST 코리아 김영택 법인장은 “현재 사무실에 12대에 달하는 컴퓨터가 있다”며 “본국에 연락해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에 대한 일제 보안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을 이용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정기검진’을 통해 보안상태를 유지하고 수상하다고 의심되는 이메일에 대해서는 열람하지 말고 무조건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사장은 “해커들이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욱 지능화되고 있다”며 “원천적으로 이를 예방한다는 것은 개인차원으로는 사실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예방차원에서 주 1회 정도는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미 감염된 컴퓨터에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 말웨어, 스파이웨어 프로그램 등이 설치되어 있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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