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비빔밥 유랑단, 어바인 경찰국 100여명 대접
▶ 가장 안전한 도시 축하 한식의 맛과 의미 전해
비빔밥 유랑단 단원들이 어바인 경찰국 관계자들에게 비빔밥을 나누어주고 있다.
“다양한 색깔의 야채가 들어가 보기에도 좋고 몸에도 좋고, 맛도 있고… 비빔밥 일석삼조입니다”비빔밥을 들고 세계를 유랑하며 한식의 맛을 알리고 있는 비빔밥 유랑단(단장 강상균)은 10일 어바인시(시장 최석호)를 방문해 9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100여명의 경찰국 관계자들에게 비빔밥의 맛과 그 안에 담긴 어울림의 정신을 전했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어바인이 FBI 선정 9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뽑힌 것은 경찰국 관계자들의 공로가 크다”며 “경찰의 노고를 축하하며 한국의 맛과 멋을 함께 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한국의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세계를 돌며 한국 음식을 알린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비빔밥을 통해 한국의 정과 문화를 알리는 뜻과 비전이 한인사회에도 큰 힘을 준다”며 감사패를 전했다.
이날 유랑단은 식전 에피타이저로 튀김만두와 잡채, 소스를 겻들인 부추전으로 입맛을 돋우었으며 에피타이저가 제공되는 동안 비빔밥에 담긴 정신은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새로운 맛을 내는 어울림이라는 점과 다양한 야채와 갖은양념이 들어간 최고의 웰빙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설명회를 진행했다.
어바인 경찰국 데이빗 메갈드 국장은 “평상시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며 “7년 전 비빔밥을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다양한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어 건강에 좋다는 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어바인 경찰협의회 회장 게리 웨이트 사전트는 “얼마 전 한국 바비큐를 처음 먹어보고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이 있는 줄 몰랐다”며 “오늘 먹은 비빔밥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맛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비빔밥을 제공한 비빔밥 유랑단은 오전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식재료를 준비한 후 점심때에 맞춰 어바인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팍팍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식의 맛을 알리고 있다.
올 초 3기를 새로 구성한 유랑단은 3월 중순부터 미국 동부지역의 학교와 단체들을 돌며 비빔밥을 알렸다. 오는 7월15일부터는 실리콘 밸리를 방문해 인텔사와 노키아, 링크드인, 유누들 등의 IT기업들에서 한식의 맛을 알릴 계획이다.
비빔밥 유랑단 강성균 단장은 “젊은 나이에 세계를 돌며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점에 항상 뿌듯함을 느낀다”며 “세계를 방문하는 단원들이 비빔밥을 알리는 차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간다는 점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강성균 단장이 비빔밥 유랑단을 꾸리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다른 이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한국의 한 대기업을 다니다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퇴직금을 떨어 지인들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30여개국을 방문해 2만여명에게 비빔밥을 제공하고 한국의 음식을 알리고 있다.
한편 어바인시는 연방 수사국(FBI)이 지난 6월3일 발표한 2012년 미국 내 범죄 발생 연례 보고서에서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들의 강력범죄 발생건수를 비교할 때 가장 낮은 범죄 발생률을 기록해 2004년 이후 9년 연속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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