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상가 밀집지역 올들어 매물 부족 겹쳐 일부 30%까지 올라
오렌지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샤핑몰.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경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한인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부에나 팍, 풀러튼, 어바인 지역의 샤핑센터와 오피스 건물은 올해 들어 매물부족 조짐이 나타날 정도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건물 소유주들이 향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서 마켓에 물건을 내놓지 않는 경향이 있고 ▲여전히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 상업용 부동산을 찾는 바이어들이 늘어나고 있고 ▲상가와 오피스 공실률이 점점 낮아지면서 투자가치 상승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불황이 심했던 2~3년 전까지만 해도 상가나 오피스 건물이 매물로 나와도 바이어들이 거들떠보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이같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풀러튼, 어바인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상가와 오피스 건물의 가격은 지난해 초에 비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팀스피릿 부동산의 에드워드 손 사장은 “한인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250만달러 미만의 상가는 어바인에서는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풀러튼 지역도 상황은 거의 마찬가지로 한인들이 좋아하는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고 비교적 아직 가격이 낮은 외곽지역 상업용 건물 매매를 최근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손 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 비해서 올해 상가와 오피스 건물 가격은 30%가량 오른 상태이다. 이와 아울러 손 사장은 그동안 비어 있던 상가와 오피스 건물 공실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인타운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가나 오피스 건물은 현재 없다. 작년에 타운의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매그놀리아 사이의 대형 샤핑몰과 아리랑 갤러리아 샤핑몰이 중국계 투자가들에게 넘어간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인타운의 여러 샤핑몰을 관리하고 있는 ‘태양부동산’의 김철호 사장은 “상가 부동산의 경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은 앞으로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호 사장에 따르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지난해 상가건물 평균 리스는 스퀘어피트 당 2달러49센트에서 현재 2달러60센트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오피스 리스는 스퀘어피트 당 1달러20센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 중개회사인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잇 리얼 에스테이트 서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OC 상가 임대가 활발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지난 18-24개월 동안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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