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쓰 주,외국인 취업비자 의존율 전국 2위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고등교육의 중심지로 주도 보스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이 즐비하며 이들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어 나오는 우수한 전문 인력을 활용한 첨단 산업군이 주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매쓰 주로 배정되는 고학력 전문 인력을 위한 취업비자의 수가 충분치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미 연방 상원을 통과한 이민법 개혁안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경제에 도움이 되는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학력 전문직 인력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 현재 연 6만5,000개의 H-1B비자를 11만 5,00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연 18만개 까지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연 2만개의 STEM 분야(Science 과학, Technology 기술, Engineering 공학, Math 수학)의 석사학위 소지자들을 위한 비자 쿼터도 2만5,000개로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는 미국에서 뉴저지 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들 첨단기술 관련 분야에 대한 외국인 취업비자 의존율이 높은 주이다.
보스턴 시는 미국 내에서 다섯 번 째로 외국인 취업비자 의존율이 높은 대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매쓰 주는 이들 첨단산업 관련 분야에서 모두 1만500개의 비자를 배당받았으며 이들 중 6,000개의 비자는 보스턴과 케임브리지 소재의 회사들에게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첨단과학기술 관련 분야에서는 현재 미국 국적소지의 관련분야를 전공한 졸업생들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해 비자 스폰서가 불가피한 외국 출신 졸업생들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전하고 있다.
로빈 도나휴 이민변호사는 “다국적 기업들은 외국에서 일할 인재들을 구할 수 있지만 기술 혁신과 첨단산업을 모토로 하는 매사추세츠 주에는 소형 스타트업 회사들이 많고 이들 소형 회사들은 충분한 숫자의 인재들을 구하기 위해 외국 출신의 지역 내 대학(원) 졸업생들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일각에서는 이들 외국 출신 첨단기술 분야의 학위 소지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오반니 페리 UC 데이비스 교수는 1990년부터 2010년 사이의 자료에 따르면 첨단기술 관련 분야에서의 외국 출신의 인력 채용이 동종 분야의 미국인 인력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고학력 전문직종의 외국 출신 인재들이 미국 회사들 내에서의 모든 근로자들의 임금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 교수는 “미국은 현재 첨단기술 관련 학위 소지자들을 이민법 시스템을 갖춘 상태에서 우대하고 있는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의 나라들과 인재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 충분한 숫자의 비자 확보가 되지 않는다면 이들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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